태풍 영향 양쯔강 기원 저염분수 덩어리 소멸될 듯

태풍 영향 양쯔강 기원 저염분수 덩어리 소멸될 듯
제9호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수산생물 피해 없이 소멸 전망
  • 입력 : 2020. 09.01(화) 20:22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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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지난 7월 17일 제주 서남방 150㎞ 해역에서 탐지됐던 염분 28psu 이하의 양쯔강 저염분수 덩어리가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을 받아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고 1일 밝혔다.

저염분수는 염분농도가 28psu 이하인 경우를 말하며, 수산생물의 삼투압 조절에 영향을 주고, 스트레스를 유발해 폐사를 유발할 수 있다.

지난 7월부터 양쯔강 유출량이 산샤댐 완공 이후 최대로 증가함에 따라, 양쯔강에서 흘러온 저염분수 덩어리가 제주 연안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저염분수 덩어리의 유입에 따른 수산생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을 중심으로 종합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지속적으로 저염분수 덩어리의 이동을 모니터링 해 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8월 6일부터 17일까지 수산과학조사선(탐구3호와 탐구8호)으로 양쯔강 저염분수의 이동경로와 방향을 조사하고, 조사결과와 위성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저염분수 이동 관측·분석결과를 관련 지자체와 공유하고 어가에 제공해 왔다. 아울러 저염분수 유입 대비 어장·양식장 관리지침을 마련해 어가 등에 배포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수산생물에 대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지난 7월 17일 처음 탐지됐던 양쯔강 저염수 덩어리는 지난 8월 19일 제주 남쪽 130㎞ 해역의 표층에서 관측됐으며, 제8호 태풍 ‘바비’에 의해 세력이 크게 약화됐다. 이어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우리나라 남해안과 대한해협으로 이동하게 되면 소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월 1일 현재 제주 연안은 30.9~31.4psu의 정상적인 염분농도를 보이고 있으며, 양쯔강 유출량도 감소 추세에 있어 당분간 염분농도 28psu 이하의 저염분수 덩어리가 우리나라 해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 것으로 해수부는 예측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폭우 등으로 인해 연례적으로 저염분수 덩어리가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앞으로도 인공위성, 실시간 관측시스템, 수산과학조사선 투입 등을 통해 양쯔강 기원의 저염분수 덩어리 생성 및 이동, 유입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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