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 재매각도 불발 '애물단지'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 재매각도 불발 '애물단지'
14일 개찰한 두번째 입찰 유찰... 제주도, 수의계약 검토
  • 입력 : 2020. 09.14(월) 17:57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장기간 개점휴업상태로 '애물단지, 혈세낭비' 지적을 받아온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의 두번째 매각 입찰도 불발됐다.

 두번의 유찰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수의계약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매각 작업은 난항이 예상된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지난 8월31일부터 9월11일까지 진행된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 매각 입찰 공고' 개찰 결과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앞서 지난 8월 10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첫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 건물에 대한 전국 일반경쟁 매각 입찰공고'에서도 입찰자가 한명도 없어 유찰된 바 있다.

 이같은 매각 난항에 올해 안 매각을 통해 소유권을 이전한다는 도의 목표 달성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도는 최대한 수의계약자를 찾아본 후 여의치 않을 경우 예정가격을 인하(10%)해 재입찰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매각 예정가격은 감정수수료를 포함해 17억4700여만원이다.

 현재 부지 사용 임차료 유지비용 약 3억원을 도가 부담하고 있어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 할 경우 재정손실을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는 지난 2013년 제주농수축산물의 물류비 절감을 위해 수도권 거점 물류센터 용도로 48억3000만원(국비보조 50%)을 투입해 건립됐지만 수년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면서 장기간 개점휴업상태를 이어왔다.

 도는 지난해 운영사업자 선정에 공을 들였지만 결국 새 운영자를 찾지 못하면서 부지사용 임차료 유지비용 부담에 따른 도 재정 손실 최소화를 위해 센터 매각을 선택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55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