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 1선사 새 도항선 안전성 철저히 검증해야"

"비양도 1선사 새 도항선 안전성 철저히 검증해야"
2선사 측 "도항선 규모 커졌는데 선착장 등은 그대로"
  • 입력 : 2020. 10.13(화) 11:20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림항과 비양도를 오가는 제1도항선사 측이 기존보다 더 큰 규모의 새로운 도항선을 도입해 운항에 나서려고하자 1도항선사와 함께 선착장을 쓰는 제2도항선사 측이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며 해경에 철저한 검증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상민 기자

한림항과 비양도를 오가는 제1도항선사 측이 기존보다 더 큰 규모의 새로운 도항선을 도입해 운항에 나서려고하자 1도항선사와 함께 선착장을 쓰는 제2도항선사 측이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며 해경에 철저한 검증을 촉구했다.

비양도해운 주주들은 13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이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1도항선사인 비양도천년랜드는 최근 88t 규모(정원 150명)의 새로운 도항선을 도입했다. 기존 도항선보다 길이는 7m, 정원과 톤수는 각각 52명과 59t씩 증가했다. 비양도천년랜드는 새 도항선 운항을 위해 해경에 도선 면허 변경을 신청한 상태다. 해경은 오는 16일 실사를 실시해 입·출항과 운항 과정의 안전성을 검증한다.

1도항선사와 함께 비양도 남쪽 선착장에 배를 대는 제2도항선사는 계류장 등 공유수면 점·사용 면적이 늘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보다 더 큰 규모의 도항선이 운항하면 자신들이 배가 입출항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양도해운 주주들은 "자동차와 비교한다면 승용차 주차 공간에 덤프트럭 또는 대형버스가 주차하는 상황"이라며 "공유수면 점사용 면적을 늘리지 않고 새 도항선 운항을 허가하면 우리 측 배가 입·출항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해경은 공공의 안전과 회사 영업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될 수 있도록 안전성 검증을 철저히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마을 주민들을 각각 주주로 두고 있는 비양도 1선사와 2선사 측은 지난해부터 도항선 사업을 놓고 소송과 고소 고발 등 다툼을 이어왔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59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