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2공항 여론조사는 참고용일 뿐"

원희룡 "제2공항 여론조사는 참고용일 뿐"
18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 답변
"정책결정 하려면 주민투표해야"
  • 입력 : 2020. 11.18(수) 12:44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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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현재 진행중인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특위 여론조사는 참고용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18일 열린 제주자치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오영희 의원이 "제주도와 도의회 갈등해소특위가 추진중인 도민여론조사결과가 51%대49가 나오면 제2공항 건설은 무산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원 지사는 "의사결정을 하려면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국토부는 국책사업에 대한 주민투표 전례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하지만 도민의견을 수렴해 전달하면 반영할 수 있다는 의사에 따라 도민여론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전 세계 어느 집단도 여론조사로 정책결정을 하지 않는다"면서 "조사결과 압도적인 반대가 있다면 국토부가 심사숙고해 결과를 존중하겠지만 1~2%에 따라 구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의회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도의회 뿐만 아니라 특정단체를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주면 국토부에 전달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와함께 원 지사는 17일 도정질문 답변에서 " 전문가들이 검토한 결과 A안은 가능하고 B안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라면 도민들은 A안을 수용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히며 '현 공항 확충 가능성'에 대한 여론조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제주자치도와 제주도의회는 지난 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과 관련 여론조사의 방식에 대해 협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제주자치도는 제2공항의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설문 문항을 단순히해 제2공항 찬성·반대를 묻는 '1개' 문항만 갖고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갈등특위는 현 제주국제공항 확충 반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항과 공항 인프라 확충 필요 여부 등의 문항을 추가해야 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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