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특위 활동 제주도의원 "원 지사 사퇴해야"

제2공항특위 활동 제주도의원 "원 지사 사퇴해야"
박원철·홍명환 도의원 "권한 남용하고 책임 저버려"
  • 입력 : 2021. 03.11(목) 15:47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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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가 제2공항 정상 추진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것에 대해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한 박원철·홍명환 도의원은 "지역 감정과 도민 갈등을 부추긴 것"이라며 원 지사 사퇴를 촉구했다.

박 의원과 홍 의원은 10일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원 지사가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도민들의 의사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동부와 서부 지역간 찬반 갈등 비율을 들먹이며 도민 사회 내부 갈등을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원 지사는 어렵게 성사시킨 도의회와의 합의, 갈등 종식을 원하는 도민들 바람도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며 "객관적으로 모아진 도민의 뜻을 자의적으로 왜곡해 건설 추진 의지를 밝힌 것은 최고 정책결정권자에게 부여된 권한을 남용하고, 스스로에게 부여된 책임을 버린 것"이라고 힐난했다.

특히 박 의원과 홍 의원은 성산 주민 찬성 비율이 높아 제2공항 주민 수용성이 확보됐다는 원 지사의 주장에 대해 "여론조사결과를 왜곡한 것"이라며 "제2공항 건설 예정지에 편입되는 신산, 난산, 수산마을 반대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의원과 홍 의원은 세 마을 여론조사결과의 구체적인 찬반 수치에 대해서 "원 지사의 잘못된 주장을 바로 잡기 위해서 3개 마을에서 반대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이라며 "구체적 수치까지 공개되면 지역 갈등이 유발될 수 있다"고 공개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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