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원 지사, 도민여론조사 휴지조각 만들어 '황당'"

오영훈 "원 지사, 도민여론조사 휴지조각 만들어 '황당'"
원 지사 제주 제2공항 추진 발표 강력 비판
  • 입력 : 2021. 03.11(목) 16:10
  •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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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은 11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본인의 생각과 다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그 결과를 휴지조각으로 만든 것은 무모하고 황당하기까지 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전날 원 지사가 "제주 제2공항과 같은 대규모의 국책사업은 찬반 숫자보다 그 내용이 중요하다"며 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오 의원은 "공항인프라 확충 방법을 둘러싼 도민 갈등이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국토부의 합의로 도민여론조사를 시행, 정책결정에 반영키로 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잡아가고 있었다"며 "제가 도당위원장이었던 2019년 2월 개최된 당·정협의의 합의에 근거해, 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합의할 수 있는 공약수들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도민여론조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오 의원은 "하지만 어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발표 내용은 당혹스럽고 한편으로는 황당하기까지 하다"면서 "단순한 도지사의 정치적 소신을 떠나 절차적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라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그럴거면 애초에 왜 도민여론조사 실시에 합의하였는가?"라며 "본인과 생각이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도민갈등 해소를 위해 숱한 논의와 표류 끝에 간신히 성사된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리는 그 무모함과 황당함은 어디에서 비롯하고 있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오 의원은 "공항 인프라확충에 대한 방법 문제를 둘러싼 갈등문제는 제주도민들이 능히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대의민주주의에서 선출된 권력은 국민과 도민으로부터 위임된 권한만을 행사할 수 있을 뿐, 자의적 결정을 하라고 선출된 것이 아님을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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