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청사? 말 많던 119연동센터 현 부지 신축 결론

종합 청사? 말 많던 119연동센터 현 부지 신축 결론
고층건물 속속 들어섰지만 특수차량 배치 불가
내년 신축 공사 본격 시작해 연말 완공 계획
  • 입력 : 2021. 04.20(화) 17:23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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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전경. 한라일보DB

제주지역 소방기관 건물 중 가장 먼저 지어진 연동119센터가 현 부지에서 공간을 넓혀 내년 신축된다. 그간 연동119센터와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신축과 관련해 이른바 '소방 통합청사', '행정+소방 종합 청사' 등 여러 구상과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모두 무산되면서다.

20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소방서 연동119센터와 서부소방서 한경119센터 청사가 오는 2022년 신축을 앞두고 있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연동119센터 신축 관련, 올해 공유재산 심의회 상정 및 설계비를 추경예산에 반영해 내년 중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신축 센터 공사는 현 부지를 활용해 확장(기존 466㎡→신축 900㎡)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연동119센터는 1981년 준공돼 지어진 지 41년이 경과했다. 그 사이 제주시 연동엔 드림타워 등 고층건물이 속속 들어섰지만, 연동을 관할하는 119센터 부지는 공간 협소로 고가사다리차가 오가기 위한 회전 반경을 확보할 수 없어 고가사다리차 등 특수차량 배치가 불가능하다. 또 인근에 업무시설 등이 밀집되면서 출동로 확보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1993년 준공된 한경119센터 역시 신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한경119센터는 도내 119센터 청사 평균(776㎡) 대비 공간이 253㎡ 가량 협소하며 법정 필수공간조차 확보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5월 도와 도 소방본부는 본부 청사와 연동119센터 신축 관련 논의 자리를 가졌다. 당시 양 기관은 제주도가 소유한 연동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바로 옆 제주도 도로관리과 주차장 부지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다만 청사 활용 방식을 놓고선 의견이 나뉘었다.

도 소방본부는 본부 청사와 연동119센터를 합친 '소방 통합 청사'를 짓자고 제안한 반면, 도는 소방기관과 도 소속 일부 부서, 연동주민센터까지를 아우르는 '종합 청사' 신축 구상안을 제시했다. 이에 도 소방본부는 민원인들이 드나드는 주민센터와 소방 청사를 함께 사용하면 출동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거절했다.

이날 회의 이후 소방 통합청사 신축 논의는 더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거론됐던 부지엔 연동주민센터와 도로관리과, 제주건설회관에서 임대 생활을 하고 있는 도 소속 7개 부서, 제주기록원 등이 들어선 행정복합청사가 들어선다.

또다른 방식의 합동청사 신축 계획도 추진됐지만 불발된 바 있다. 2019년 도와 도 소방본부는 연동주민센터와 연동지구대(당시 연동자치지구대), 연동119센터를 합해 합동청사를 신축하는 방안도 모색했다. 하지만 당시 강화된 주차장법이 적용돼 부지 활용이 곤란해져 무산됐다. 이후 도와 도 소방본부는 '연동주민센터+지구대+119센터 합동청사 신축계획(안)'을 재차 마련했지만, 자치경찰 확대 시범운영의 일환으로 '연동자치지구대'였던 연동지구대가 올 초 국가경찰로 다시 흡수되면서 올 2월 합동 청사 추진 계획이 중단됐다.

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두 청사 모두 노후화 등 여러 문제로 신축 공사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본부 청사 부지 확보 관련해선 올 상반기 중 결론이 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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