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4명 확진…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제주 44명 확진…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23명 확진… 1명 제외 전원 '돌파감염'
확진자 중 13명이 9개 초·중·고교 학생 또는 교직원 방역 비상
  • 입력 : 2021. 08.13(금) 11:34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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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서 하루새 4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 역대 최다 수치를 넘어섰다. 이동이 많은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제주 방역망이 휘청이면서 도민 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다.

도내에서 하룻새 확진자 44명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2월 첫 감염자가 나타난 후 1일 기준으로 역다 최다 기록이다. 직전 최다 기록은 7월 20일의 34명이었다. 역대 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원인으로는 줄줄이 나타난 집단감염이 꼽힌다.

역학조사 결과 신규 확진자 44명 중 절반 가량인 21명이 집단감염 사례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 44명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33명,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5명, 감염 경로를 확인 중인 확진자 6명 등이다.

제주시 소재 A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지난 10일 이용자 1명(1917번)이 코로나19에 처음 확진된 후 11일 2명, 12일 20명 등 A센터를 연결고리로 총 23명이 연쇄 감염됐다. 23명 중에는 지표환자로 분류된 1917번의 가족 4명도 포함돼 있다.

가족 4명을 제외한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 19명 중 3명은 직원, 나머지는 전부 이용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 23명 중 1명을 제외한 22명이 코로나19 백신을 1차와 2차에 걸쳐 모두 맞은 접종 완료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관련 집단감염으로 중증환자 1명이 발생했으며 해당 환자 역시 돌파감염 사례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 방역당국은 1917번 확진자에게서 변이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검출된 점을 토대로, 이번 사태가 델타 변이에 의한 집단 돌파 감염사례인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감염 원인을 찾기 위해 역학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제주시 음식점3' 관련 확진자도 1명 늘어나면서 해당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종사자 4명, 방문자 4명 등 8명으로 늘었다.

아울러 이날 발생한 확진자 중 13명이 9개 초·중·고교의 학생 또는 교직원이며, 이중 5명은 학교 내 동선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내 동선이 있는 5명 중 3명은 지난 11일 확진자가 발생했던 제주시 이도이동 소재 중앙여자고등학교(1명)와 제주시 구좌읍 소재 세화고등학교(2명) 학생으로 확인됐다.

도 방역당국은 13일 오전 기준 제주시 소재 중앙여자고등학교와 관련 6명이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총 91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이중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89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세화고등학교 관련 총 131명이 접촉자로 분류됐고, 361명이 검사받았다. 이중 검사 결과 2명 양성, 334명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5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외에 2명은 제주시 애월읍 소재 애월고등학교 교직원과 제주시 삼양2동 소재 삼양초등학교 학생으로 확인됐다.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 21명을 제외한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2명은 개별 사례로, 가정·직장 등 일상공간에서 선행 확진자와 만남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광복절 연휴를 맞아 입도객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공·항만 발열감시를 강화하며 다중이용시설 방역수칙 위반 시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적용하는 등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제주도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광복절 연휴 기간 집에서 머무르기' 대도민 캠페인을 전개한다. 캠페인은 전 도민 대상 재난안전문자 발송, 노선버스 및 대형 전광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아파트 및 마을방송 등을 활용해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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