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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제주 극단 이어도 '3대째 손두부' 초연
다른 공연 단체 협업 노래·춤 더해 가족 서사에 돌문화 결합
연출가 등 젊은 배우·스태프… 현재 돌아본 저 먼 곳의 가치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12.06. 15: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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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이어도의 '3대째 손두부' 리허설 장면. 사진=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이어도와 청춘이 만났고, 이어도와 춤이 만났다. 극단 이어도가 지난 5일 오후 7시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초연한 '3대째 손두부'(작, 연출 송정혜)다.

'3대째 손두부'는 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이 지역 공연 단체를 대상으로 올해 처음 공모한 '2021년 기획공연 프로그램' 지원작이다. 선정작 4편 중 마지막 일정으로 이날 문예회관에서 공연됐다.

연극 제목과 같은 간판이 달린 손두부 가게와 살림집이 양편에 각각 있고 가운데엔 동자석과 문인석이 세워진 봉분이 자리 잡은 무대는 이 작품의 메시지를 축약한다. 이질적인 세 공간이 서로 밀치고 당기며 풍경을 빚어내듯 왈순(이선숙)을 기준으로 2대 미란(문채봉), 3대 재희(강명숙) 등 여성 3대가 미워하고 연대하는 여정이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그려진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제주 돌문화다. 화산섬의 운명과 함께 해온 돌(맷돌, 돌담, 동자석, 문인석)은 "휘청휘청 흔들리는 삶 속에 저 먼 곳에서 우릴 지켜주는 사람"처럼 곁에 머물고 있다. 낡고 쓸모없는 취급을 받는 손두부집 지킴이 왈순, 남보다는 아니어도 남들만큼은 살고 싶은 미란,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는 재희를 향해 연출자는 의인화된 동자석, 문인석으로 그 돌의 존재를 일깨운다.

이 과정에 '돌들의 사정', '먼 곳에서', '재희의 노래' 등 세 편의 창작곡이 흘러나오고 춤이 더해진다. 제주 청년 극단 레드, 제주무용예술원 예닮이 협업한 결과로 '청년' 연출가를 주축으로 어느 때보다 무대를 누비는 출연자들이 젊었다. 오래된 것의 가치에 눈을 두면서도 젊은 관객들이 고리타분하도록 느끼지 않게 SNS 이미지를 활용한 소품 제작 등 대화할 통로도 열었다.

공연이 끝난 뒤 문예회관 대극장 로비에 '3대째 손두부' 세트를 활용한 이벤트가 마련돼 방문객이 배우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진선희기자

러닝타임 약 70분. 길지 않은 시간임에도 다소 지루했던 건 어떤 '파문'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가족 서사'의 한계인 걸까. 무덤 속 주인공인 할아버지를 등장시켜 간판에 얽힌 반전을 만들지만 이야기가 자꾸만 익숙한 길로 빠졌다. 핀마이크를 쓰지 않았다면 연기자들의 대사가 객석에 얼마나 잘 전달되었을지도 생각하게 된다.

제주도문화진흥원 초청으로 극단 이어도가 모처럼 대극장에 올린 연극이었다. 한 번의 초연으로 끝내지 말고 지속 보완하며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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