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日 원전 오염수 방류 제주 피해 규모는

[긴급진단] 日 원전 오염수 방류 제주 피해 규모는
주 소득원 수산업· 관광업 직격탄 불가피 우려
갈치· 참조기· 광어 등 연간 4483억원 손실 발생
여론조사 결과 "제주 여행 관련 지출 줄이겠다"
  • 입력 : 2023. 08.23(수) 18:07  수정 : 2023. 08. 24(목) 16:02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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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로 제주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산업과 관광업이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말 기준 도내 어업 가구수는 2844 가구, 어가인구수는 5994명이다. 2021년 전국 수산업 생산액 7조 9582억원중 제주의 수산업 생산액은 9121억원이다. 도내 어선척수는 1944척, 톤수는 3만487t, 척당 평균 톤수는 17.94 t이다. 제주지역 양식어가는 548개소로, 어류양식 357개소 , 전복 양식 및 해삼 어가 24개소 등이다.

국내 여론조사기관 (주)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해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시 제주 수산업 및 관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 제주산 수산물에 대한 소비는 평균 49.1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제주산 갈치 48.36%, 참조기 47.64%, 광어 47.49% , 소라 50.39%로 모든 품폭에서 소비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다른 지역보다 2~3%포인트 더 높은 감소율이다.

이를 피해액으로 환산할 경우 연간 4483억원(2021년 생산액 기준)으로 추산됐다. 여기에다 수산물 가공과 유통의 피해를 추가하면 피해액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산 수산물의 소비 비중은 16.17%로 나타났고 월평균 제주산 수산물의 소비액은 3만 3700원으로 조사됐다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는 제주 관광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여론조사 응답자의 48.60%가 오염수 방류시 제주 여행 관련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여행 일반 지출을 줄이겠다는 응답에 비해 3.60%포인토 높은 응답률이다. 월평균 관광 지출금액 평균은 23만4300원, 제주관광이 자치하는 비중은 16,30%로 조사됐다.

갈치 조업을 하고 있는 도내 한 선주는 "동중국해에 까지 가서 갈치를 잡아오고 있는데 이 해역에 방사능 오염도가 증가하면 이곳에 서식하는 해양 생물의 면역체계가 약해지고 갈치의 어획량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더 큰 문제는 갈치 소비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따른 피해조사 및 세부 대응계획을 수립한 제주연구원 관계자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시 제주산 수산물의 소비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해양 방사능 오염수 농도 측정과 유입 분석, 수산물 방사능 측정 등 과학적인 분석 결과를 국민과 도민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해 소비자들이 인식을 제고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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