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굴 또 낙석... 안전 전수조사 '시급'

만장굴 또 낙석... 안전 전수조사 '시급'
29일 새벽 탐방로 입구서 낙석 발생
세계유산본부 11시부터 긴급 휴관
안전조치후 재개방... 안전진단 필요
  • 입력 : 2023. 12.29(금) 14:10  수정 : 2024. 01. 01(월) 18:12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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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구좌읍 소재 용암동굴인 만장굴에서 또다시 낙석이 발생해 탐방로가 폐쇄됐다.

29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29일 오전 새벽 만장굴 탐방로 입구 계단 중간 부분에서 낙석이 발생해 계단 난간 일부가 파손됐다. 지름이 65~67cm 가량되는 암석은 탐방로 입구 약 5m 높이에서 떨어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탐방시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번 낙석으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 세계유산본부측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정상 운영에 돌입했다가 낙석에 따른 안전 조치의 필요성을 인지한 후 오전 11시부터 만장굴을 임시 폐쇄했다.

도 유산본부 관계자는 "안정상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 운영을 했고, 이후 안전 문제를 고려해 임시휴관 했다"면서 "낙선원인에 대해 관계자 등과 논의후 휴관 기간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만장굴 탐방로 운영 재개에는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월에도 만장굴 내에서는 낙석이 발생하면서 탐방로가 폐쇄된 바 있다.

당시 세계유산본부는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안전조치 이후 개방 여부를 검토했고, 3개월의 안전 조치를 거쳐 재개방 했다.

만장굴에 대한 낙석이 한해에 두번이나 발생하면서 만장굴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내 한 지질전문가에 따르면 만장굴이 형성시기는 현재에서부터 만년전쯤 형성됐는데 원론적으로 용암동굴은 만들어질 당시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이어 동굴 인근에서 지반을 울리는 공사나, 도로 개설 등에 따라 균열이 심화되면서 낙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만장굴의 경우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으로 낙석 발생에 따라 안전에 대한 조사와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질전문가는 "낙석이 발생한다는건 균열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동굴 낙석은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면 빈번히 낙석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지질학적으로 보면 안전에 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만장굴은 지난해 기준 30만 6000명이 방문하는 등 관광명소로 알려졌다. 총 길이 7.4km 중 1km미터 구간을 개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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