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문학의 현장](27)한림화의 '한라산의 노을'-2
48년 무장봉기에서 54년 금족령 해제까지 긴 투쟁한라산이 없었다면 그렇듯 처절히 싸울 수 있을까오름과 한라산에 흩어진 숱한 죽음의 사연 기억을 소설속 문장 그대로였다. 요며칠 한라산은 좀처럼 그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
진선희 기자 ㅣ 2008. 08.22. 00:00:00
[진선희기자의 문화현장] '끼리끼리'공모전 마침표 찍자
권위 잃어가는 공모전에통합목표 내건 서예가들'아름다운 뜻' 성사 되나 "국전(國展)이나 도전(道展) 입선이 별게 아니다. 그 심사가 과연 타당했느냐 함은 그 막후를 살펴볼 때 미묘한 것이다. 세인들은 누가 입선하고 낙선했…
진선희 기자 ㅣ 2008. 08.19. 00:00:00
[4·3문학의 현장](26)한림화의 '한라산의 노을'-1
4·3때도 물질했다는 할망 우뭇개 시연장에일지 쓰듯 써나간 소설에 검질긴 민중의 힘"무자년 독립운동은 일제 잠수항쟁과 연결" 그들이 물속에서 걸어나오며 웃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깊은 물에 들어 대여섯시간 자맥질을 반…
진선희 기자 ㅣ 2008. 08.15. 00:00:00
[제주어 쓰게마씨](17)허성수 제주어보전회장
지난 1월 창립 전국 30~70대 연령 회원 참여 마을별 제주어지킴이 운영 장기과제로 세워 이름모를 풀과 꽃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 한 걸음만 옮겨놓으면 아스팔트를 내달리는 자동차들이 꼬리를 무는 곳인데 말이다. 회색 콘크…
진선희 기자 ㅣ 2008. 08.14. 00:00:00
[진선희기자의 문화현장]제주섬 예술가를 기리는 뜻
어느 시인의 기념관 건립…수천점 자료만 놓고 막막당장 유품 보관문제 걱정 김동리는 이런 글을 썼다. "고향은 작가의 마음밭이다. 나는 어린시절부터 에밀레 종소리를 듣고 자랐다. 종소리는 신라와 나를 잇는 소리의 무지…
진선희 기자 ㅣ 2008. 08.12. 00:00:00
[4·3문학의 현장](25)허영선의 '무명천 할머니'
서른다섯 나이에 경찰 총격으로 아래턱 잃은 여인3월 단장한 무명천 할머니 삶터엔 쓸쓸한 방명록"링거 맞지 않고 잠들 수 없는 고통 알 길이 없네" 문이란 문은 모두 닫혀있었다. 5개월만에 다시 찾은 집. 잠시 망연해졌다. 시…
진선희 기자 ㅣ 2008. 08.08. 00:00:00
[진선희기자의 문화현장] 미술관 옆 문화거리 어찌할까
1996년 명명된 이중섭거리…서귀포 문화벨트 구상내놔주민참여 광복로 기억해야 꽈배기빵을 비닐봉지에 담은 사내아이 둘이 장터 앞에 멈춰섰다. 헌 책들이 놓여있는 곳이었다. "이거, 얼마예요?" 5백원이라는 대답에 눈이 커…
진선희 기자 ㅣ 2008. 08.05. 00:00:00
[4·3문학의 현장](24)고시홍의 '도마칼'
죽음 피해 고팡에 숨어들었다 아이잃은 어머니돼지 목따던 도마칼 몰래 품고 폐가에서 숫돌질"높은 동산에 올라 놀래나 부르당 와시민 좋으켜" 대숲이 설핏 흔들렸다. 안내자가 잡목을 낫으로 세게 치며 길을 냈다. 조천읍 와…
진선희 기자 ㅣ 2008. 08.01. 00:00:00
[제주어 쓰게마씨](16)탐라문화제 '제주어 말하기 대회'
1992년 한라문화제 사투리축제서 말하기 첫 선 도내 연극인들은 제주어 연극제로 분위기 돋워 "표준어는 높고 우아하며, 제주말은 그것보다 못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큰 착각입니다. 제주말은 국어사전에 올리고 …
진선희 기자 ㅣ 2008. 07.31. 00:00:00
[진선희기자의 문화현장]가시울타리 못넘은 추사
도립무용단의 '세한연후'…8년여 유배 이미지 허약한달만에 올린 무대라니 나이 55세에 제주로 유배된 추사 김정희. 1840년부터 1848년까지 제주에 머물렀다. 추사에게 제주는 어떤 곳이었나. '세한도'를 그리고 추사체를 완성한 …
진선희 기자 ㅣ 2008. 07.29. 00:00:00
[진선희기자의 문화현장]먹 갈고 붓 들며 가르친 뜻
대회 시작전 한차례 공방…어느 해보다 시끌한 道展이제 옥석을 가리는 일만 "미술대전 운영규정 제7조(임원)에 위원장 1인(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 부회장 중 전시부문 부회장 당연직)이라고 규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운영…
진선희 기자 ㅣ 2008. 07.22. 00:00:00
[4·3문학의 현장](23)김석교의 '숨부기꽃'
터진목에서 총맞아 죽었다는 '귀막시 성할망' 모래밭 순비기나무엔 어제처럼 꽃이 피어나고 서청 거주하던 옛 성산교 자리 전쟁터와 같아 하얀 테왁 여남은개가 파도를 타고 출렁거렸다. 한낮의 태양이 살갗을 찌르는 시간, …
진선희 기자 ㅣ 2008. 07.18. 00:00:00
[제주어 쓰게마씨](15)'제주말 큰사전' 엮은 송상조씨
땀밴 갈중이처럼 제주말에 섬의 숱한 사연음운체계·문법현상 등 연구 게을리 말아야 "사전이 나온 뒤 꼼꼼히 들여다보면서 잘잘못을 말해주는 분들이 있다. '요즘 잘 봠서'라는 말도 듣는다. 고마운 일이다. 사전이 세상 …
진선희 기자 ㅣ 2008. 07.17. 00:00:00
[진선희기자의 문화현장]가쁜숨 쉬는 국내 최대 고래뼈
道박물관 해양종합전시관 비좁은 공간연출 등 아쉬움박물관 중장기 발전 계획을 전시장의 절반이 고래였다. 흑범고래, 고양이고래, 범고래, 큰부리고래 따위의 두골 모형이 허연 모습을 드러냈다. 제주 연안에 출몰한다는 큰…
진선희 기자 ㅣ 2008. 07.15. 00:00:00
[4·3문학의 현장](22)김창집의 '섬에 태어난 죄-산전'
무장대 총책 이덕구의 마지막 순간은 어땠나"도민 흘린 피 누군가 책임져야" 소설속 자살한라산 자락 돌담 막사엔 깨진 그릇만 뒹굴어 며칠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었다. 산전으로 향하기 전부터 땀이 쏟아내렸다. 5·16도로를 따…
진선희 기자 ㅣ 2008. 07.11.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