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절단돼야 대응하는 제주도교육청" 질타

"손가락 절단돼야 대응하는 제주도교육청" 질타
24일 도의회 예결특위 교육회계 결산 심사
"작년부터 산업안전보건위 개최 요구 불구
현재까지 위원회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아"
  • 입력 : 2020. 06.24(수) 17:13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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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4일 4차 회의를 열고 '2019회계연도 교육특별회계 결산' 등을 심사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교육청 "30일 개최 예정… 대책 논의할 것"

제주에서 학교 급식소 노동자들이 음식물쓰레기감량기에 의해 잇따라 손가락을 절단 당하는 사고에 대한 제주도교육청의 대응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4일 4차 회의를 열고 '2019회계연도 교육특별회계 결산' 등을 심사했다.

 이날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4건의 사고 가운데 3건이 같은 회사에서 생산한 감량기"라며 "지난해부터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석문 교육감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사고가 나서야 개최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동 을)도 "사고가 계속 발생했는데 산업안전보건위원회가 열리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면서 "사고가 나면 예방 차원에서 교육청이 나서야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순문 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은 "사고는 기계적 결함이 아닌 급식소 공간 협소, 노동자의 고된 노동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당초보다 대상자가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면서 늦어졌다. 오는 30일 첫 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고, 이 자리에서 감량기 사고와 안전교육, 폭염 대책 등에 대해 논의를 실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23일부터 배부가 진행되고 있는 '교육희망지원금' 수령 방식에 대해서도 지적이 이어졌다.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 갑)은 "학부모가 학교를 방문해 수령하도록 돼 있는데, 코로나19 여파가 잦아들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이 수령 방식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제주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면서 당초 1주 기한인 수령 기간은 2주로 늘렸고, 수령장소도 학교 내가 아닌 체육관이나 야외에서 진행토록 지침을 내렸다"며 "만약 이 기간에도 수령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제주도교육청 차원에서 장소를 1~2군데 섭외, 수령장소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날 심사에서는 ▷사립학교 법정부담금 납부율 재고 ▷임용시험 신뢰도 추락 ▷교육청 다자녀 기준 완화(3자녀→2자녀)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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