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마을 힘 모은 '건강생태학교' 선흘초 본교 승격식

학교와 마을 힘 모은 '건강생태학교' 선흘초 본교 승격식
30일 '제주형 기적의 놀이터' 개장식 겸해 승격식 개최
  • 입력 : 2022. 09.30(금) 22:2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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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선흘초등학교 본교 승격식에서 학생, 교직원, 마을 주민, 내빈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교육청

[한라일보] 마을과 학교가 함께하는 건강생태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 수가 늘며 본교 승격의 꿈을 이룬 제주시 조천읍 선흘초등학교(교장 강정림)가 30일 학교 운동장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 3월 1일자로 본교가 되었지만 학교 시설 리모델링 공사 등으로 일정이 미뤄지다 '기적의 놀이터' 개장식을 겸해 이날 본교 승격식을 가졌다.

선흘초등학교는 1936년 선흘간이학교로 인가를 받은 이래 1944년 선흘공립학교 승격, 1949년 4·3사건으로 폐교, 1950년 함덕국민학교 선흘분교장 인가, 1953년 선흘국민학교 승격 개교, 1974년 양잠단지 분교장 인가, 1982년 선인분교장 개명, 1995년 함덕국민학교 선흘분교장 개편 등 부침을 겪어왔다. 학생 수 감소로 한때 폐교 위기까지 닥쳤던 어려움을 딛고 27년 만에 다시 맞이한 본교 승격이 마을 주민과 학교 구성원들에게 남다른 이유다.

선흘초 본교 승격식에서 학생들로 구성된 브라스밴드 '선흘푸른울림'이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교육청

선흘초에 새로 생긴 놀이터 '차츰차츰 놀이공장'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사진=제주도교육청

선흘초는 2015년 제주도교육청의 '건강생태학교'로 지정된 이래 학교와 마을이 힘을 합쳐 마을교육공동체를 구현하며 생태교육 과정을 이어왔다. 도내 다른 마을이 학생 유입 방안으로 다세대주택을 지었다면 선흘리에서는 동백동산 등을 활용한 생태교육으로 도외 학부모와 학생들까지 제주로 불러 모았다.

이번 본교 승격식에서는 2013년 창단된 '선흘푸른울림' 브라스밴드의 축하 공연, 김광수 제주교육감 등이 참석한 테이프 커팅, 감사패 증정 등이 마련됐다. 제주도교육청 지원으로 2020년부터 추진된 제주형 '기적의 놀이터'는 '차츰차츰 놀이공장'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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