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119 "이런 경우 구급대 지원 안됩니다" 기준 마련

제주119 "이런 경우 구급대 지원 안됩니다" 기준 마련
단순 발표회 또는 의례적 행사, 영리 목적 행사 등
"구급 활동 증가 등으로 골든타임 확보 차원 불가피"
  • 입력 : 2023. 04.18(화) 11:44  수정 : 2023. 04. 19(수) 15:22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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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119가 각종 행사마다 119구급대 지원 요청이 잇따르자 출동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자체적인 지원기준을 마련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코로나19 이후 응급의료 환경요인 등으로 119구급대 이송 시간이 증가하면서 골든타임 확보 여건이 악화되고 업무도 급증하고 있어 행사장 등에 대한 119구급대 지원 기준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제주 소방안전본부가 운영중인 119구급대는 제주 11, 서귀포 5, 서부 7, 동부 9 등 32개이며 구급차량은 39대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구급 활동은 22년 말 기준으로 전년대비 12.1%, 현장 출발부터 병원도착 시간이 30분을 초과하는 경우 11%나 증가한 상황이다.

우선 119구급대 지원이 가능한 경우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른 안전관리계획 심의 대상으로 국가·도·행정시가 주관하는 예상 순간최대 관람객 1000명 이상 중요 행사, 그리고 과격한 각종 시위·집회 현장이다.

119구급대 출동 대응태세 유지 대상은 안전관리계획 수립·통보 대상으로 국가·도·행정시가 주관하는 예상순간 최대 관람객 500~1000명 이하 행사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요청하는 개표장 등 선거 지원 등이다.

119구급대 지원이 불가한 경우는 참여인원에 관계없이 안전사고 우려가 낮은 단순 발표회와 강연회, 경찰 사격훈련 등 주기적·의례적 행사, 콘서트 대학축제 박람회 등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행사, 축구대회 등 민간기업이나 일반단체 등의 자체 행사 등이다.

제주소방은 119구급대 지원이 불가할 경우 사설 구급자 운영현황 등을 안내하고 공연·행사 등 주최측과 긴급 연락망을 구축하는 등 대응대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소방본부장이나 소방서장 등이 관람객 수 등을 고려해 안전상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행사는 지원하기로 했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구급 출동 공백을 방지하고 효율적으로 행사도 지원하기 위해 기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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