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어업 피해 심각한데 아무 대책도 없다니

[사설] 어업 피해 심각한데 아무 대책도 없다니
  • 입력 : 2024. 10.16(수) 00: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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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어민들의 속이 말이 아니다. 올여름 폭염으로 제주바다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도내에서 고수온으로 폐사한 양식 어류의 경우 100만 마리가 넘는 등 피해가 만만찮다. 문제는 도내 양식장 피해만이 아니란 점이다. 도내 어업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올해 위판 실적이 지난해보다 무려 1000억원가량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8월 도내 6개 수협의 위판량은 2만264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7783t)보다 18.5%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도내 수협 위판액은 2548억6400만원이었지만 올해는 23.3% 감소한 1955억2200만원에 그치고 있다. 수산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그제 도의회의 제주도 해양수산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질타가 잇따랐다. 김승준 의원은 "출어를 포기하는 등 이들의 생업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지원대책을 강조했다. 양홍식 의원은 "올해 위판금액이 전년 대비 1000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데 이처럼 어업인들의 위기감이 커졌는데도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 도의회에서 어선어업 위기 극복을 위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한 적이 있느냐고 달리 추궁한 것이 아니다. 고수온으로 양식장 피해만 해도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최근 3년간 피해를 보면 2021년 10만2000마리, 2022년 38만8000마리, 지난해는 93만1000마리가 폐사했다. 때문에 어업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고수온 등 기후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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