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우의 한라칼럼] 멈춤이 답이다

예전처럼 그리 춥지 않아도, 10여 년 전처럼 눈이 내리지 않아도 겨울은 찾아왔다. 가을을 밀어내고 찾아온 겨울이지만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시간이다. 두렵고 참으로 위태롭게 맞이하고 있다. 먼 곳 이야기로만 여겨지던 코로…

[김윤우의 한라칼럼] 구독경제와 농산물꾸러미

요즘 유통업계에선 ‘구독경제’가 화두다. 신문이나 우유를 구독하는 것처럼 일정기간 구독료를 지불하고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는 경제활동을 일컫는 말이다. 이 ‘구독경제’를 구독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전문…

[이남호의 한라칼럼] 포스트 코로나 대응 국책 연구소 유치

코로나 펜데믹 이후 우리 사회는 예전하고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이러한 물음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대체적인 결론은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완전히 복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눈에 보이…

[김관형의 한라칼럼]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우리의 과제

최근 교육계는 전국적으로 미래의 학령인구가 큰 폭으로 감소되는 걸 우려하고 있다. 제주 지역에서도 신생아 출생 수가 해마다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앞으로 초·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수의 감소로 지역 간에 통합…

[강상주의 한라칼럼] 교통체증

며칠 전 저녁 무렵 제주시청 근처 식당에서 모임이 있어 서귀포 법환동에서 출발했다. 퇴근 시간과 겹쳐 넉넉잡아 1시간 30분 전에 나왔는데 실제로는 1시간 55분이 걸렸다. 평화로를 이용해 무수천까지는 50분 만에 잘 왔는데 그…

[문영택의 한라칼럼] 만덕할망 객주집 원석바위를 찾아

제주에서는 혜일스님, 어승마노정, 만덕할망을 3기(奇)라 부르기도 한다. 만덕할망은 무엇을 기특하고 기적적으로 행했기에 이런 말이 전해지는 걸까. 평소 필자는 의녀 김만덕을 은광연세 만덕할망이라 부른다. 설문대할망, 조…

[문만석의 한라칼럼] 우리 사회의 공정

공정이 화두인 세상이다. '수저 계급론'이 우리 사회의 태생적 불공정을 건드린 불씨였다면, 작년 여름의 '조국 사태'는 우리 사회의 공정을 뜨거운 논쟁의 장으로 불러냈다. '공정'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공평하고 올…

[송창우의 한라칼럼] 고개를 들고 가을 하늘을 보자

일을 대충 마친 가을의 오후. 태양이 남서쪽으로 기울어 큰 삼나무에 걸리기 전에 일을 접는다. 폐를 튼튼하게 하며 기침을 멎게 한다는 도라지와 이파리가 깻잎과 비슷해 식용채소이며 태아를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소엽 …

[이윤형의 한라칼럼]시련이 닥치고 나서야…

계절은 어김없이 바뀌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엄습한다. 겨울에서 봄, 여름, 가을. 지난 1월 코로나19의 습격 이후 계절은 이처럼 바뀌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여전히 마스크를 벗지 못 하고 살아야 …

[강상주의 한라칼럼] 태풍이 오면 생각 나는 것

한 달 사이에 태풍이 4개나 옆으로 지나갔다. 그 중 2개는 비바람이 심했고 1개는 사기성 예보였고, 1개는 그저 그랬다. 태풍은 우리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자연현상이다. 제주도 남쪽은 태풍을 막아주는 자연장애물이 거…

[문만석의 한라칼럼] 우리 시대의 언어

혼돈의 시대에는 다양한 욕구의 분출과 더불어 그 세태를 반영하는 새로운 용어도 등장한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Blue(우울한)의 합성어로, 코로나 시대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경제 불황으로 인한 우울감과 무력감을 반영…

[이남호의 한라칼럼] 제주 산업단지캠퍼스에 거는 기대

제주 산업단지캠퍼스가 2020학년도 2학기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문을 열었다. 캠퍼스 명칭은 첨단캠퍼스로 해 8월 말 개교식을 거행했다. 4층 규모의 캠퍼스 건물은 올해 상반기에 준공됐다. 준공 이후 교육부의 현장 실…

[우정애의 한라칼럼] 마음이 가는 곳

마음에 중점을 두는 오랜 역사에서 마음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등의 모든 시도들은 마음에 접근하려는 치열한 노력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마음은 의식과 함께 흐르게 되는데 우리 생활에서 대인관계, 소통과도 밀접하게 관…

[김관형의 한라칼럼] 새로운 시대를 위한 훈육

지난 봄 충남 천안에서 아홉 살 소년이 계모에 의해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갇혔다가 사망한 사건과 창녕에서 계부가 프라이팬으로 손가락을 지지는 등 아동을 학대한 사건은 많은 사람들을 가슴 아프고 당혹스럽게 했다. 상…

[문영택의 한라칼럼] 충암 김정 제주 유배 500주년을 맞으며

올해는 제주오현(五賢) 중 맨 처음 제주와 연을 맺은 충암 선생이 유배온 지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22세에 대과에 장원급제한 후 순창군수를 지내던 충암 선생은 1515년 임금의 구언(求言)에 응한 죄로 유배를 당하고는 정치에 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