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정말 귀한 사람… 힘들면 도움 청하세요"[당신삶]

[한라일보] "생각해 보면, 예전부터 제겐 비밀을 털어놓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엄청 친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심지어 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사실을 말하기도 하고요." 박지나(44·제주시 용담) 씨의 말처럼 그는 "이야…

"죄 없이 죽은 사람들… 명예회복 제대로 돼야" [당신삶]

[한라일보] "문을 여니까 그냥 세상이 훤했어. 여기저기 집들이며 집 앞 올레며 초등학교까지 모두 불붙고 난리였지." 76년이 흐르도록 잊히지 않는 일이 있다. 1948년 12월 3일, 문철부(87) 씨에겐 깜깜한 밤의 적막을 깼던 그날의 …

"3년 전 그날의 기억… 지금도 못 잊어요" [당신삶]

제주도, 지난해 전국 유일하게 헌혈 목표 달성"혈액, 인공 생산 안 돼… 우리가 손 내밀어야" [한라일보] 3년 전 봄, 그날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2021년 4월, 제주도내 한 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AB형 혈액을 …

함께 웃고 울고… "탈춤 추며 삶 배웠죠" [당신삶]

입춘굿 탈놀이 복원 이후 매년 입춘 공연"감동 컸던 그날의 공연… 소통하며 배워" [한라일보] "이상하게 탈을 쓰면 내면에 있는 다른 걸 보여주게 돼요." 방금 전까지 탈을 쓰고 한바탕 놀던 홍진철(46, 제주시 구좌읍) 씨가 말…

바다 향해 비는 소원… "새해에도 만선하길" [당신삶]

고향 추자도서 나고 자라 '바다'를 일터로보조 거쳐 경매사로… 숨 가쁜 아침의 연속"배 타지 말아라 했던 부모님, 그 힘듦 알아"어민들 고생해 잡은 수산물 제값 받기 보람 [한라일보] 그의 아침은 새벽 4시부터 시작된다. 바다…

"봉사는 일 아닌 '쉼'… 굉장한 에너지 얻죠" [당신삶]

IMF 당시 어려움 겪다 '보육교사'로 새 출발50대 후반 찾아온 건강 이상에 삶 방향 전환"경제적 역할보다 사회에 공헌, 헌신하고파"청소년 위한 봉사하며 자원봉사 경험도 공유 [한라일보]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했…

"농사도 자존심… 1개에 천 원 받는 감귤 키웁니다" [당신삶]

사회복지 공무원에서 '전업 농사꾼'으로오래된 나무 품종 교체하며 고품질 승부재작년 수확 하례조생 1관에 2만원 판매"농사도 과학… 브랜드 감귤 생산 자부심" [한라일보] 그는 자신을 가리켜 '행복한 농부'라고 했다. 공무원…

"제주어로 선물한 감동… 뭔가 되겠다 싶었죠" [당신삶]

선생님 칭찬으로 재능 키운 아이미술교사로 의미 있는 활동 이어제주어 담은 '풍속화' 선보이기도"삼대가 소통하는 촉매제 되기를" [한라일보] 아기가 구덕 안에서 곤히 잠을 잔다. 멀리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어미의 표정이…

"꼭 돈 벌지 않아도… 도움 되는 일 하고 싶어요" [당신삶]

재작년말까지 30년 넘게 교도관 근무퇴직 이후 세대 돌봄가로 새로운 도전수십년 나이차 넘어 놀이 등으로 교감 [한라일보] "처음에는 좀 걱정이 됐어요. 왜 나이든 할아버지가 왔냐며 꺼리진 않을까 하는 거였죠. 그런데 같이 …

"지금껏 잘 살아온 우리 모두가 '모델'이죠" [당신삶]

50대 후반에 다시 찾아온 '사춘기'"하고 싶은 거 하자"며 새로운 도전시니어모델에서 모델 키우는 강사로바른 자세·보행으로 건강한 삶 '선사' [한라일보] 50대 후반 나이에 또 다시 '사춘기'가 찾아왔다. 젊었을 때와는 다른 무…

"삶 바꾼 바느질… 사랑과 선함 깨우고 싶어요" [당신삶]

[한라일보] 삶은 예측할 수 없다. 신소연(48) 씨의 인생에 '바느질'이 들어온 것도 그랬다. 30대 초반, 운명 같은 부름이 그의 삶을 뒤바꾸었다. "살면서 삶에 의문이 드는 시기가 있었어요.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할 때, 사랑을 할 …

"진귤나무 일곱 그루, 지금 정원의 시작이죠" [당신삶]

[한라일보] 불현듯 찾아온 만남처럼 나무와 인연을 맺었다. 한 그루 두 그루 더 심은 게 시작이 됐다. 꽃 하나, 풀 한 포기도 손수 뿌리내리게 했다. 텅 비었던 2000여 평의 땅이 이제는 수많은 생명을 품는다. 올해로 20여 년째 정…

"특별한 아이들… 도움 있다면 혼자 설 수 있어요" [당신삶]

[한라일보] 단 한 명의 학생을 위해 불을 밝히는 학교가 있다. 제주시 용담동에 있는 '청소년혼디학교'(이하 혼디학교)다. 학교 밖 청소년이 검정고시로 학업을 잇고, 진로를 찾아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다. 양미경(56) 씨…

"편지 쓰듯 써 내려간 글… 4·3 아픔 마주했다" [당신삶]

[한라일보] "아버지 얼굴도 알듯 말듯 한데 마을이 불탈 때부턴 기억이 생생합니다." 1948년 12월, 겨우 여섯 살이었던 김옥택(81) 씨에게도 잊히지 않는 날이다. 벌겋게 치솟는 불을 피해 학교 마당에 모였지만 매서운 불바람에 …

[기획] "포기하지 마세요… 내디디면 보입니다"

[한라일보] 불행은 느닷없이 찾아왔다. 스무 살이던 해, 잠에서 깨자마자 삶이 뒤틀렸다. 들어본 적도 없는 병, '안면 마비'였다. "자기 전까진 멀쩡했는데 일어나 보니 마비가 와 있었어요. 정말 심했을 땐 친구가 앞에 있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