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만의 새 이야기]물떼새

[강희만의 새 이야기]물떼새
알을 지키기위해 아픈척 절룩거리는 어미새의 슬픈 母情
  • 입력 : 2005. 04.20(수) 00:00
  • /글·사진=강희만기자 hmkang@hallailb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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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가슴물떼새

 무심코 제주해안 백사장을 걸어거고 있는데 갑자기 참새만한 조그만 한 새한마리가 날개를 퍼득이기도 하고 다리를 절면 걸어가는 모습을 우연히 볼 수가 있다.

 이런 행동은 꼬마물떼새가 모래를 파 웅덩이형으로 둥지를 만들어 알을 부화하고 있다가 사람이 둥지에 접근을 하면 알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행동으로 사람이 꼬마물떼새 둥지에 가깝게 접근을 하면 날아가고 또 가까이 가면 날아가면서 어미가 사람이나 포식자의 눈을 둥지에서 멀어지게 하는 행동이다.

▲알을 품고 있는 흰물떼새

 구좌읍해안 해수욕장이 꼬마물떼새의 도내 최대 번식지로 알려지고 있는데 일반인들은 그 둥지를 찾기가 쉽지가 않다.

  그 이유는 꼬마물떼새의 둥지가 모래를 조금만 파서 알을 낳는데 알의 색깔 또한 모래와 구별이 쉽지 않고 알의 크기도 메추리알 보다도 작기 때문이다.

 도내에는 꼬마물떼새, 흰목물떼새, 흰물떼새, 왕눈물떼새, 큰왕눈물떼새, 큰물떼새, 검은가슴물떼새, 개꿩, 민댕기물떼새, 제비물떼새 댕기물떼새 등 11종이 찾아온다.

 이중에서 꼬마물떼새와 흰물떼새만이 제주에서 부화를 하고 나머지는 번식지로 가기위해 제주를 통과하는 나그네새로 알려져 있다. 우리 지방에 찾아오는 물떼새중에 검은가슴물떼새와 왕눈물떼새, 제비물떼새, 민댕기물떼새는 아주 귀하게 찾아 온다.

 그중에 민댕기물떼새는 2003년 봄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사진 촬영에 성공할 정도로 개체수가 아주 적어 관찰하기가 매우 어렵다.

 물떼새들은 4월부터 5월에 월동지에서 번식지로 가다가 제주를 찾아 갯지렁이를 비롯해 연체동물,아주 작은 어류, 곤충을 잡아먹으며 간혹 식물성 먹이도 먹는다.

 이동시기에 물떼새와 도요새무리가 서식환경이 비슷하면 섞여서 생활하기 때문에 크게 차별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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