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만의 새 이야기]논병아리

[강희만의 새 이야기]논병아리
육지생활이 불편해 물에서만 사는 새
  • 입력 : 2005. 09.21(수) 00:00
  • /글·사진=강희만기자 hmkang@hallailbo.co.kr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논병아리 떼

 제주도내 항포구에 한마리 또는 여러마리가 무리지어 잠수하며 먹이를 잡아먹는 아주 작지만 오리류는 아닌 귀여운 행동을 하는 조류를 여러분들은 본적이 있을 것이다. 이 새는 제주의 텃새이기도 한 논병아리이다.

 논병아리는 발에 오리류와 같이 물갈퀴가 없는 대신 수영에 적합한 판족을 가지고 있어 잠수해서 작은 물고기, 수생곤충, 연체동물, 갑각류 따위의 동물성 먹이를 잡아먹는다. 또 논병아리는 물위에서는 잘 날지를 못해 적의 공격이나 사람이 근처로 가면 날개를 퍼덕이면서 물 위를 달릴 뿐 날아오르지 않거나 물속으로 잠수를 하여 피하는 습성을 가졌다. 그만큼 논병아리는 육지에서 활동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생활을 물위에서 한다.

▲뿔논병아리, 논병아리알

 논병아리는 전세계에는 21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5종의 논병아리를 관찰할 수 있다. 그 중에 제주에서는 논병아리, 검은목논병아리, 뿔논병아리, 귀뿔논병아리, 큰논병아리 등 5종의 논병아리를 볼 수 있다.

 이 중 논병아리는 제주에서 번식을 하는 1년내내 볼 수 있는 텃새이지만 다른 종의 논병아리들은 여름에 남태평양에서 생활을 하다 가을철에 찾아오는 겨울철새이다.

 논병아리는 육지에서 생활이 자유롭지 못해 물위에 둥지를 지어 부화를 한다. 물위에 둥지를 짓기 때문에 다른 새들과는 판이한 모습을 보인다. 갈대숲에 물위에 잘뜨는 재료를 모아 둥지를 지으며 포란을 하지 않을 때 어미는 해초를 이용해 밖에서 알을 보이지 않도록 위장하고 외출을 하는 정성을 보인다. 뿐만 아니라 부화에 성공을 한 새끼들은 바로 수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둥지에서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먹이는 모습은 관찰하기가 무척 어렵다.

▲검은목논병아리, 귀뿔논병아리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3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