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일 제주마축제 각종 이벤트 ‘풍성’
25일 총상금 5천만원 도지사배 대상경주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을 맞아 제주경마공원에서 제주마축제가 열려 도민과 관광객들을 경마장으로 유혹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제주마축제는 23일 제주마 학술심포지움으로 문을 열어 25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축제에는 제주마를 매개체로 역동적이고 전통과 체험이 가미된 즐길거리와 볼거리, 먹거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또한 축산농가와 관련 단체의 참여를 유도해 제주관광 진흥과 축산 발전에 기여해 지역 경제발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24일 오전 제주마 퍼레이드로 진행되는 길트기행사로 본격적인 축제의 서막을 알린 뒤 로데오경기와 제주마 밧줄 던져 잡기 등의 참여행사가 펼쳐진다. 이어 제주마 사랑 싸움대회와 제주마 줄다리기 등의 볼거리도 진행된다. 제주마 찰흙 만들기 대회와 굴렁쇠 굴리기 등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도 풍성하게 이어진다.
25일에는 으뜸 제주마 선발대회와 말굴레 만들기 등 색다른 경연대회가 준비돼 있다. 제주마를 이용한 밭갈이와 연자방아, 씨부리기 등의 시연행사도 계획돼 있어 관광객은 물론 도민들에게도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마 기마공연과 가수 초청 라이브 콘서트, 난타공연 등도 계속해서 진행된다.
축제 기간에는 말고기 요리 시식회와 제주마 전시, 갓 만들기, 말 수레 타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또한 입장객을 대상으로 승용차 경품 추첨도 실시할 예정이다.
천연기념물인 제주마를 제주의 대표적 상징물로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해 시작된 제주마축제는 도내 대표적 문화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제주경마공원은 지역 공기업으로서의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도내 여타 축제와는 차별화된 축제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25일에는 제9경주에 도내 최고의 준족 10두가 출전하는 제15회 제주도지사배 대상경주도 열려 총상금 5천만원을 놓고 한판 승부를 가리게 된다.
도지사배 대상경주는 첫 해 우승마인 ‘서부두’를 시작으로 2004년에는 ‘신세력’으로 우승 명마 계보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에는 ‘성공일호’와 ‘어릿광대’ ‘녹색도시’ ‘바리오름’ ‘신의기적’ 등 최고 마필이 펼쳐보일 명승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23일 열린 학술심포지움에서 고승익 제주대 교수는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제주경마공원의 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해 말관련 테마카프 조성 등 관광상품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