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단계적으로 의료, 교육을 다 개방해야 하며 개방하지 않은 채 보호만 한다면 우리를 죽이는 것이며 마약과도 같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제주경제의 활력을 위해 ‘제2의 새마을운동’을 하면 된다”며 “1읍면·1명품 만들기 운동을 통해 세계적으로, 좁게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명품을 만들기 위한 꿈을 갖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는 데 레일을 놓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 후보는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14일 한라일보가 주최한 제주도지사 후보초청 토론회에 처음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돈 잘 버는 제주’ ‘경제지사’론을 거듭 강조하며 당내 도지사후보 경선에 이어 5·31 본선에서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전략산업 육성과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 일류 호텔·골프학교를 만들고 영어·일어·중국어학교를 육성해 우리나라와 동남아 유학수요를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위해 산남지역을 교육규제자유지역과 교육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후보는 “지역경제의 자생력 확보는 투자유치에 의한 경제 활성화에 의해 가능하다”며 “3, 4년내에 제주를 국내 일류자치단체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개발과 보존의 충돌현상과 관련해 “나를 보고 성장주의자가 아니냐는 얘기를 하지만 개발과 보존의 양면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립이 가능하고 양립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한라산 1100도로 모노레일카는 반대하지만 케이블카문제는 신중하게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해군기지와 공군기지에 대해서는 “화순항 해군기지는 크루즈 등 복합개발이 필요하며 공군기지 건설은 평화의 섬 이미지에 배치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러닝메이트 행정시장 후보중 한명을 여성으로 기용할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적임자가 있으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 후보는 병역, 재산증식, 에버랜드 관련설 등 자신을 둘러싼 갖가지 궁금증과 의혹·논란에 대해서는 음모론으로 적극 맞서며 결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