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모두 ‘도의원감’인데…”

“후보들 모두 ‘도의원감’인데…”
[5·31격전지를 가다]제15선거구(한림읍)
  • 입력 : 2006. 05.25(목) 00:00
  • /한국현기자 khha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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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선거구에는 모두 세 후보가 나서 중반 기선제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원철·양승문·양보윤 후보. /사진=김명선기자 mskim@hallailbo.co.kr

저마다 지명도 내세워 총력전…선거일 다가올수록 접전 양상

 제15선거구(한림읍)에는 3명의 후보가 출마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박원철 후보(기호 1번), 한나라당 양승문 후보(기호 2번), 무소속 양보윤 후보(기호 6번)가 제주특별자치도 도의회 입성을 노리며 열띤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각 후보들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게 지역 유권자들의 반응이다. 한림읍 지역 정서를 잘 알고 있다는 북군의 다른 읍·면 주민들도 같은 생각이다. 한림읍 유권자들은 후보들을 훤히 꿰뚫고 있다. 모두가 지명도를 갖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한 부분을 인정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장점을 칭찬하며 모두가 ‘도의원감’ 이라고 추켜 세우고 있다.

 그러나 한림읍을 대표하는 제주특별자치도 도의원은 1명이다. 어쩔수 없이 경쟁을 해야 하고 1명이 당선의 영예를 안게 된다. 유권자들은 3명의 후보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누가 한림읍 지역 발전의 적임자인지를 시험하고 있다.

 이제 남은 기간은 불과 6일. 각 후보들은 6일이라는 기간에 승부를 내야 한다. 그래서 후보들은 ‘바쁘다 바뻐’를 연발하며 부지런히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표가 있는 곳이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얼굴을 내밀고 있다.

 열린우리당 박원철 후보는 1차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지역농업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하루 주요 일정에 농업현장 방문을 꼭 끼워 넣고 농민들을 만나며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 한림읍노동조합협의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던 경력을 내세우며 노동자와 어민의 대변자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박 후보는 “지금도 젊지만, 젊은 시절에 지역 운동가로 활발하게 활동을 했기 때문에 다른 후보에 비해 20∼30대층 유권자들의 지지도가 높고 40∼60대 층에서도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한나라당 양승문 후보는 “공직경력 36년 가운데 13년을 한림읍 지역에서 근무한 만큼 지역사정을 손바닥 보듯 하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은 누가 한림읍 지역을 대표해 도의원이 돼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실제 양 후보는 5년 동안 한림읍장을 지냈으며 2년간 북군보건소(한림읍 소재) 소장직으로 일하는 등 공직생활의 1/3을 한림읍 지역에서 근무했다.

 양 후보는 “공무원 경력 말고도 한림읍 노인회 고문과 한림읍발전협의회 이사를 역힘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무소속 양보윤 후보도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유권자들에게 파고 들고 있다. ‘실천하는 한림읍민의 119’임을 자처하며 하루 종일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양 후보는 “군의회 3선으로 지역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는 참일꾼, 진정으로 한림읍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역설했다. 양 후보는 “연령에 관계 없이 모든 계층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고 있다”며 “군의원 시절에도 그랬듯이 도의회에 입성해서도 지역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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