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마이애미 바이스]사실주의 액션 돋보이는 영화

[새영화/마이애미 바이스]사실주의 액션 돋보이는 영화
  • 입력 : 2006. 08.19(토) 00:00
  • /문미숙기자 msmoo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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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개봉한 마이클 만 감독의 ‘마이애미 바이스(Miami Vice)’는 리얼리티를 최대한 끌어올린 감각적 액션물이다. 1984년부터 1989년까지 미국 NBC TV에서 인기리에 방송된 동명 시리즈를 원작으로 영화로 태어난 작품이기도 하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비밀경찰 소니(콜린 파렐)와 리코(제이미 폭스)는 마약조직을 수사하던 중 관리중인 정보원이 위험에 처하고 결국 자살하는 사건을 겪는다. 마약밀매단을 일망타진할 계획을 세운 둘은 마약운반책으로 국제적인 마약밀매 조직에 위장 잠입한다. 수사에 착수한 리코와 소니는 그들이 단순한 마약상이 아니라 국제적 거대 조직임을 직감한다. 기밀을 파헤치기 위해 소니는 조직보스의 정부이자 돈세탁을 담당하는 이사벨라(공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지만 본분을 잊고 뜻하지 않게 사랑에 빠진다. 조직의 중간보스는 리코의 정체를 의심해 리코의 여자친구이자 동료경찰인 트루디(나오미 해리스)를 납치한다.

 영화는 악의 소굴에 몸을 던진 경찰인 두 주인공 소니와 리코의 활약상을 바탕으로 한 액션과 위기에 직면한 자신과 여인을 위해 목숨을 거는 독특한 로맨스를 섞으면서 관객들의 공감을 얻어낸다.

 총 1억3천5백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답게 마약 밀매단과 경찰간에 벌이는 총격전과 효과음은 드라마의 스케일과는 역시나 다름을 보여준다. 또 할리우드의 중견감독인 마이클 만 감독은 마약조직에 침투해 수사하는 과정을 능수능란하게 그려 관객들이 시종 긴장을 잃지 않게 하는 형사영화로 만들어냈다. 동료요원이 좌절감을 견디지 못해 고속도로에서 자살하는 장면에서도 감독은 요란한 경적이나 브레이크 소리없이 트럭이 무심하게 치고 난뒤 도로에 남은 핏자국을 멀리서 응시하는 장면으로 표현했다. ‘게이샤의 추억’으로 할리우드 신고식을 치렀던 홍콩스타 공리가 발산하는 매력도 볼거리다.

 그러나 마약조직을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일망타진하는 등 두 형사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이야기의 빤한 전개방식은 1백32분 러닝타임이 지루할 수도 있다. 18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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