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촬영장 시설인 제주실내영상스튜디오 전경. 제주실내영상스튜디오 누리집
[한라일보] 제주 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해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에 야외 촬영장(스튜디오)을 만드는 안이 나왔다. 제주도가 한국표준협회에 의뢰해 실시한 '제주 동부 지역 영상산업 클러스터 조성 연구 용역' 결과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
이번 용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변하는 영상산업에 대응하고 다양한 영상 콘텐츠의 제주 로케이션 유치를 위한 중·단기적 방안 마련을 위해 진행됐다.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촬영장 시설인 제주실내영상스튜디오와 역할 분담을 통해 제주 전역을 로케이션 장소로 확장하려는 취지도 있다.
16일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용역진은 제주도의 촬영 지원 일수가 2023년 408일에서 2024년 778일로 크게 증가하는 등 영상 촬영지로서 선호도가 높은 것에 주목했다. 최근 5년(2020~2024년)의 누적 촬영 지원 일수도 서울(4130일), 부산(3518일)에 이어 제주(2466일)가 세 번째로 많았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도내에는 시시각각 변하는 제주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전천후 시설인 제주실내영상스튜디오가 2021년 개관했으나 지리적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고 대규모 촬영이 어려운 점을 들었다. 이에 제주의 최대 강점인 자연 경관을 포함한 야외 촬영 스튜디오 중심의 영상 클라스터 조성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용역진이 제시한 사업비는 총 800억~1000억 원 규모. 다만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사업의 시급성과 수요를 감안해 단계별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1단계는 평지 형태의 기반 시설과 관리동을 갖춘 야외 촬영장 조성, 2단계는 야외 촬영장 주변 백롯(가변형 야외 스튜디오) 구축, 3단계는 수요 예측 등을 반영한 장기적 방안으로 대형 실내스튜디오 건립과 부대 시설 확충이다.
1단계 야외 촬영장 최종 후보지로는 남원읍 수망리,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부지 등 3곳을 추렸다. 이 중 1순위로 꼽은 수망리는 공유지로 민가나 주변 시설물이 거의 없어 보안이 잘 되고 평지가 넓어 야외 스튜디오 부지로 적합하다고 했다. 세 후보지 중 1곳에 야외 촬영장을 조성할 경우 공사비는 80억 원 안팎으로 추산했다.
한편 지난 10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용역 결과를 꺼낸 박두화 의원은 "수도권에 가까운 다른 지역의 시설과 달리 제주로 이동하려면 몇 시간이 걸리는데 야외 스튜디오를 사용하기 위해 제주를 택할지 의문"이라며 "보고서에도 제주는 장비와 자재 수급이 어렵고 높은 비용 구조 등 부담이 있다고 나왔는데 이런 것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