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춤추게하는NIE](5)관찰력을 키우는 NIE 활동(1)

[생각을춤추게하는NIE](5)관찰력을 키우는 NIE 활동(1)
"신문속 사진을 골라 오감으로 표현해 보세요"
  • 입력 : 2009. 03.31(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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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소리가 들리니?" 등 질문 던져
장면 보며 사실·의견 구분하기 효과


본보는 4회에 걸친 'NIE 맛보기'에 이어 본격적으로 분야별 NIE 활용방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관찰력을 키우는 NIE 활동'부터 시작한다.

관찰력은 찾아보고, 알아보고, 살펴보는 것으로 사고력 훈련을 위해 가장 기초가 되는 힘이다. 주의 깊게 살펴 보는 과정으로 현상을 잘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사고력을 훈련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관찰력은 특히 문제·사물·개념 등 현상을 잘 이해하기 위해 필요하다. 있는 그대로의 본질을 보기 위해서도 필요하고 본질에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 필요하다. 정보는 관찰을 통해서 얻어지기 때문에 정보를 제대로 정확하게 얻기 위해서 관찰은 필요하고 중요하다. 제대로 보거나 듣지 않으면 즉, 제대로 관찰하지 않으면 판단의 오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문 속에 있는 다양한 자료들은 학습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어 관찰력을 기르기에 적당하다. 사진과 같은 시각적인 자료들을 활용하여 자세히 들여다 보거나 주제에 맞는 정보 찾기기회를 자주 가지다 보면 관찰력을 기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문을 펼쳐 놓고 한장씩 걷어가면서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는 과정 또한 관찰력을 기르는데 도움을 준다.

관찰력을 기르기 위한 신문속 자료로 가장 좋은 것은 기업의 이미지 광고, 기사 속에 있는 사진이나 사진 뉴스 등이다. 그날그날의 중요한 사건이나 계절적인 변화, 풍경사진 등이 신문에는 많이 들어 있다.

특히 이색적인 행사를 다룬 사진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적당하다. 다양한 사진중에서 맘에 드는 것을 골라 관찰하기를 시작하면 좋다.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은 '오감으로 표현하기'. 신문에 나온 사진이나 그림을 골라 보이는 것을 함께 이야기하고 오감을 찾아내고 자신의 의견을 쓸 수 있도록 하면 된다.

고은숙(NIE제주학회 회장)씨가 직접 아이들과 관찰력을 기르기 위한 수업에 나섰다. 고씨가 고른 사진은 장독대가 늘어서 있는 마당에 한복을 입은 여성이 메주를 만지는 사진을 비롯해 활짝 핀 벚꽃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사진, 판매이벤트 행사를 벌이는 사진, 재활용 선별체험을 하는 사진 등이었다.

"오늘은 선생님이 신문에 실린 사진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봤어요. 사진을 잘 들여다보면서 무엇들이 보이는지 살펴봐요. 사진 속 장면에서 어떤 것들이 보이나요?"

아이들은 사진을 보며 보이는 것을 찾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사람, 항아리, 꽃, 과일 등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만을 얘기하던 아이들은 "조금더 살펴보자"라는 고씨의 말에 점차 자세히 들여다보고 수많은 것을 찾아냈다.

"사진속에 누가 있나요? 그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 같나요?"

"주변에 보이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사진 속 장면은 어디일까요?"

"사진 속에서 어떤 소리가 들리는 것 같나요? 들리는 소리를 상상해서 써보세요."

"사진 속에서 냄새가 솔솔 나는 것 같은데 어떤 냄새가 날 것 같아요?"

"사진 속 장면에 있는 사물들을 만졌을 때 어떤 느낌이 날 것 같아요?"

오감을 찾아내는 고씨의 질문에 아이들은 대답을 쏟아냈다. 고씨는 아이들에게 '들리는 소리(청각)' '보이는 것(시각)' '맛(미각)' '냄새(후각)' '만졌을 때의 느낌(촉각)을 구분하도록 했다. 그렇게 찾아낸 오감으로 아이들은 사진 속 장면을 보이는 사실대로 문장으로 써보기도 했다. 이같은 방법을 반복하면 오감을 표현하는 힘이 길러진다. 또 그날 있었던 일을 상상해 일기를 써보는 활동을 해도 좋다.

이렇게 오감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들은 일기를 쓸때 '있었던 일'을 나열하는 것을 벗어나 다양한 흉내내는 말을 활용해 일기를 재미있게 쓰게 된다.

벚꽃을 보는 아이들이 담긴 사진을 고른 박정현(인화교 3)어린이는 사진 한장에서 들리는 소리로 '윙' '짹짹' '파닥파닥' '비명소리-으악, 벌이다' 등을 찾아내 자신이 아이중 한명이라고 생각해 그날 있었던 일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김준범 어린이는 재활용품을 선별하는 기자의 체험이 담긴 사진을 골라 오감으로 구분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그날 있었던 일을 상상해 일기를 썼다. '오늘 하루는 지쳤다. 쓰레기가 너무 많아 고생이다. 왜 사람들은 쓰레기 정리를 안할까'로 시작되는 일기는 재활용 체험의 고단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고씨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맞춤법은 틀린 부분이 많지만 사진 속 장면을 이야기로 꾸미고 오감으로 표현하는 활동을 꾸준히 하다보면 관찰하는 힘이 길러진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 속 장면을 보면서'사실문장'과 '의견문장'을 쓰고 구분할 수 있다면 기사를 활용한 수업에서도 '사실'과 기자의 '의견'을 구분하는 능력도 저절로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 Tip>

"찬찬히 들여다보기 반복하면 효과"

관찰력은 사물이나 현상을 주의하여 자세히 살펴보는 능력을 말한다.

저학년인 경우 처음부터 스스로 자료를 찾아서 하기보다는 교사가 관찰하기에 적합한 자료를 제시해 아이들과 같이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수업을 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관찰하기 수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열심히 들여다보라고 하지 말고 교사 스스로 무엇이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낼 수 있다. 그런 과정이 반복되면 관찰력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신문에 나온 사진을 열심히 보는 것만으로 관찰력이 완성될 수는 없다. 사진을 준비하기에 앞서 교사나 부모가 다양한 이야기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만약 된장을 만드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라면 된장을 만드는 과정을 먼저 함께 알아보는 것도 좋다. 또 관찰은 사물을 객관화시키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성급하게 결과를 얻으려 해서는 안된다.

<고은숙·한라일보 NIE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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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로 관찰력 키우기<1>

▶목표=사진 자료를 들여다보며 자세히 관찰하는 기회를 갖는다. 사진속 상황을 문장으로 표현해보고 오감을 활용해 표현할 수 있다.

▶대상=초등 저학년

▶활동 ▷사진 속에서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오감 찾기 ▷사진 장면 보고 사실과 의견 구분하기 ▷사진 속 주인공 되에 일기쓰기 ▷사진 속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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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1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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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아하~ 2009.03.31 (09:44:02)삭제
생각보다 쉽다...집에 쌓이는 신문으로 한번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감사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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