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국인 확보에만 혈안?… "내국인 관광 정책 돌아봐야"

제주, 외국인 확보에만 혈안?… "내국인 관광 정책 돌아봐야"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17일 제 427회 임시회 제1차 회의
양영식 의원 "산토끼와 집토끼 중 어느 토끼가 더 중요하냐"
  • 입력 : 2024. 05.17(금) 17:01  수정 : 2024. 05. 20(월) 11:50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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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하는 제주자치도의회 양영식 의원.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관광객 활성화 계획으로 외국인 관광객 확보에만 혈안이라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17일 제427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가 제출한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심사했다.

이날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연동갑)은 제주 관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양 의원은 "모든 사람들이 관광의 메카 제주를 동경하고 가고 싶은 관광지가 제주였는데, 최근 어떤 데이터라든가 여러가지 지표를 보게 되면 과거의 제주가 아니다"면서 "컨슈머인사이트(여론조사업체)가 지난해말 평가한 내용을 보면 여행 소비자들이 제주에 대한 관심과 방문 의향이 급락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의원은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에게 "집토끼와 산토끼가 있는데 어느 토끼가 더 중요할 것 같냐"고 물었다.

여기서 양 의원이 말한 집토끼는 내국인 관광객, 산토끼는 외국인 관광객을 빗대어서 표현한 것이다.

이에 변 국장은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어쨋는 내국인 관광객을 기반으로 해 추가로 외국인관광객까지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자 양 의원은 "선거를 치루다보면 '이사람은 괜찮겠지'라고 집토끼를 관심두지 않고 산토끼를 잡는 데에만 신경쓰다 보면 결국 그 선거는 필패다"면서 "집토끼가 어쩌면 이제 제주 관광에 있어서의 기반이다. 산토끼를 잡는데에만 혈안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답변에 나선 변 국장은 "이미 내국인 관광객에 대해서는 사실 제주도가 추가로 알릴 사항이라기보다 수용태세 관련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외국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제주에 대한 홍보가 덜 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예산을 좀 더 반영하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더불어 양 의원은 "이번 추경 예산안을 보니 해외 마케팅 관련한 예산이 20억원정도 되고, 국내 마케팅과 관련한 예산이 6억 원 정도다"면서 "비율적으로 보더라도 국내 관련한 예산은 부족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 의원은 "내국인 관광객에 대한 정책, 유치 등 여태껏 해왔던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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