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춤추게하는NIE](7)관찰력을 키우는 NIE활동(3)

[생각을춤추게하는NIE](7)관찰력을 키우는 NIE활동(3)
"기사속에서 핵심단어와 중심문장 찾아보세요"
  • 입력 : 2009. 04.14(화) 00:00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신문을 활용해 관찰력을 높이는 활동은 사진과 그림자료 뿐 아니라 기사를 활용할 수도 있다. 기사 속에 들어있는 내용을 잘 읽고 관찰하면 기사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빠르게 찾아내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사를 통해 사실을 알려주는 문장을 찾는 활동이나 문단의 중심 문장을 찾는 활동, 괄호안에 핵심어 채우기, 알게 된 사실을 육하원칙에 맞게 정리하기 등은 기사 뿐 아니라 논설문, 설명문에서 핵심단어와 중심내용을 찾고 요약하거나 새롭게 써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NIE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과 기사문을 가지고 수업을 할 때는 어린이 신문의 기사문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기사로 핵심어와 중심문장 찾는 훈련을 하고 어느 정도 훈련이 된 후에 종합일간지 신문기사로 해도 무방하다.

또 처음에는 교사가 기사를 제공하고 함께 핵심어와 중심문장 찾는 연습을 한 후 아이들이 어느 정도 핵심어와 중심문장을 잘 찾아낼 수 있을 때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가 들어있는 기사를 찾도록 한다. 결국 자신에게 유익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내고 그 안에 담긴 핵심을 끄집어 낼 수 있어야만 정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근아(44·제주NIE 학회 회원)씨는 기사를 이용해 핵심단어와 중심내용을 정리하기 위한 수업으로 '재개발로 사라지는 '염리동' 10대 8명 마을이야기 책 내' 제하의 기사를 골랐다.

2011년 뉴타운 개발로 헐릴 마을의 역사를 담은 책 '염리동 마을 이야기'를 함께 쓴 대안학교 학생들과 선생님, 그리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사를 통해 사실문장에 밑줄긋기, 알게된 사실 정리하기, 핵심단어 넣고 중심내용 간추리기 등을 진행했다.

아이들은 이어 이들이 펴낸 책 '염리동 마을 이야기'가 어떤 책인지 상상해 이 책을 신문자료를 이용해 광고로 꾸며보는 활동을 진행했다.

정영호(제주서교 5) 어린이는 '슈퍼 염리동'이라는 부제를 달고 이들의 '작지만 큰' 행보를 주목해 책 광고를 만들어냈다. 이 어린이는 '마지막 울림'이라는 제목을 달아 철거를 앞둔 이들의 마음을 표현했다.

김석희 어린이는 '염리동의 하루'라는 표제를 재구성하고 이들의 생활을 상상해 신문속 자료로 꾸몄다.

최진우 어린이는 '희망을 함께 하세요'라는 제목으로 염리동 주민들의 희망스런 모습을 책 광고문구로 꾸몄다.

한태혁 어린이는 '없어질 염리동 마을 이야기'로 책 제목에 '없어질'이라는 것을 추가해 철거 사실을 강조하는 책 광고를 만들어냈다.

전씨는 "아이들이 실제 이 책을 보지 않았지만 기사를 보고 어떤 책인지를 상상할 수 있다"며 "책의 내용을 상상해 신문자료를 이용해 광고를 만들어보도록 하면 앞으로도 주제를 주고 '나만의 광고' 만들기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은지(백록교 3) 어린이는 다른 기사를 활용해 중심단어찾기 활동을 했다.

김소정(제주북교 4) 어린이는 '어린이 대공원 최고의 식신은?'기사를 잘라 문단마다 핵심단어를 찾고 이를 핵심문장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현숙기자 hslee@hallailbo.co.kr

이렇게 물어보세요

▶오늘 있었던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을 핵심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일까요?(마음열기)
▶이 기사는 무엇에 대한 기사인가요?
▶사실문장에 밑줄을 그어 보세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정리해 보세요.
▶기사의 핵심단어를 찾아보세요. 찾아낸 핵심단어에 중요도 점수를 매겨 보세요.
▶핵심단어를 넣어서 '나만의 기사'로 중심내용을 정리해 보세요.

♣NIE로 관찰력 키우기-3

 ▶목표=기사에서 핵심어를 찾아낼 수 있다. 중심내용을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대상=초등학교 4~6학년
 ▶활동 ▷핵심 단어 찾기 ▷중요한 문장에 선 그리기 ▷중심 문장 육하원칙에 맞게 정리하기 ▷핵심단어 들어가게 '나만의 기사' 다시 작성하기

[전문가 Tip] "적합한 기사를 찾아내는 안목 필요"

신문 속에는 우리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가 들어있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아무리 유익한 정보라 할지라도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구별하고 찾아내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특히 신문기사 속에는 기자들이 발로 뛰며 쓴 참신한 정보가 많이 있다. 그러한 기사를 활용하면 아이들의 관찰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기사에 들어있는 정보의 핵심을 집어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 기사를 통해 중심문장을 구별해내는 훈련을 해보는 것도 좋다. 이러한 훈련을 계속하면 정보의 홍수 속에 내게 꼭 필요한 정보를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핵심어를 찾을 때는 핵심어라고 여겨지는 낱말들을 다 찾아본 후 찾은 낱말의 중요도 순위를 매기도록 하면 게임하듯 핵심어를 찾을 수 있다.

기사문을 통해 핵심어와 중심문장을 찾기 전에 아이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기사를 찾을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NIE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은 사진기사는 쉽게 접근이 가능하지만 기사문은 기사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훈련을 꾸준히 하면 빠르고 정확한 독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불필요한 정보가 아닌 나에게 꼭 맞는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전근아·한라일보 NIE자문위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76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