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춤추게하는NIE](8)관찰력을 키우는 NIE활동(4)

[생각을춤추게하는NIE](8)관찰력을 키우는 NIE활동(4)
"신문에서 가족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볼까"
  • 입력 : 2009. 04.21(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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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달동안 신문을 활용해 관찰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활동 사례를 게재했다. 가장 먼저 '오감으로 표현하기'에 이어 '공통점·차이점 찾기' '중심단어·핵심내용 찾기' 순으로 진행했고 아이들의 다양한 활동지를 소개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NIE를 활용하다보면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관찰하는 힘이 길러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한번의 활동을 통해 큰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신문에 매일 다르게 실리는 사진과 기사를 골라 이같은 활동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이번주에는 신문 속에 들어있는 무궁무진한 자료를 관찰하고 특정대상에 맞는 정보를 찾고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다. 우선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가족에게 필요한 정보 찾기'로 잡았다. 이밖에도 친구, 이웃, 노인, 장애인 등을 대상화해 그에 필요한 정보찾기를 반복하면 자료를 찾고 분류하고 분석하는 힘이 길러진다.

이혜정(38·제주NIE 학회 회원)씨는 "정보를 찾는 것에 익숙한 아이들이라면 스스로 찾아서 누구에게 적합한 정보인지 분류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NIE에 익숙하지 않는 아이들은 정보자료를 제시한 후 그 자료가 누구에게 필요한 것인지 분류해보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주형(인화교 4) 어린이는 엄마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았다. 표제는 '봄바람이 솔~솔~ 봄향기 새단장'으로 필요한 이유는 '봄맞이 대청소를 위해'라고 말하고 새롭게 알게된 점으로 '청소도 차례를 지켜야 한다' '커튼은 집안의 색상과 어울리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분갈이는 봄과 가을에 하는 것이 좋다' 등을 들었다. 김 어린이는 "우리 엄마가 이것을 읽고 우리집을 화사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밖에도 엄마를 위해 신문에서 '오늘 강한 황사 덮칠듯' '건강한 다이어트를 해라' '뇌를 젊게 하는 방법' 등의 표제를 찾아냈다.

김서윤(제주동교 4) 어린이는 아빠를 위해 '70대 할머니의 아름다운 기부' 기사를 골랐다. '아빠가 쓸데없는 일에 돈을 낭비해서 기부하라는 마음'이 그 이유다. 주식에 관심이 많은 엄마를 위해 '주식 이대로 무너지는가' 기사와 자신을 위한 기사로 '영어, 외국 안가도 잘한다'를 골라 붙였다.

김근영(제주북교 6) 어린이는 엄마를 위해 '화 잘내는 사람 뚱보되기 쉽다' 기사를, 아빠를 위해서는 '친환경 세계 부자 1위에 워런 버핏' 기사를, 동생을 위해서는 '창의적 문제해결·과제 집착력이 영재의 요건' 기사를 찾아냈다.

이수빈(백록초 6) 어린이는 가족에게 필요한 정보찾기-찾은 정보 구분하기-분류하기-이유대기 순으로 활동지를 채웠다. 아빠에게는 세계 금융시장 관련 기사를, 엄마에게는 '꽃무늬 가전제품'을, 누나에게는 '코리아 배우자, 미 MBA한류'를, 동생에게는 '우등생 되고 싶으면 연락해~'기사를 골라 그 이유를 설명했다. '꽃무늬 가전제품'을 고른 이유에 대해 '주방을 노동공간이 아닌 꽃밭처럼 따뜻한 곳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이현숙 기자 hslee@hallailbo.co.kr

이렇게 물어보세요

▶신문에서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기로 하자.
▶너희들이 고른 사진이나 내용을 볼까?
▶고른 사진, 기사는 우리 가족 중 누구에게 필요한 정보인 것 같나요?
▶고른 사진이나 기사를 보고 알게 된 사실을 의견문장을 넣어 써보세요.



♣NIE로 관찰력 키우기<4>

▶목표=신문 속 자료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찾은 정보가 누구에게 필요한지 구별하고 필요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대상=초등학교 3~6학년

▶활동 ▷가족에게 필요한 정보찾기 ▷찾은 정보 구분하기 ▷찾은 정보 분류하기 ▷이유 대기 ▷고른 정보를 읽고 알게된 사실과 나의 생각 써보기

[전문가 Tip] 누구에게 필요한지 분류하기 반복 효과

신문을 보면 매일 새로운 정보들을 만난다. 정보가 쏟아질 때마다 모든 것을 다 수용하기는 어렵다. 그 중에서 대상, 목적, 상황에 맞는 정보를 찾으려면 신문을 골고루 훑어보고 꼼꼼히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 장의 신문은 누구에게나 공통적인 자료이다. 자료가 정보로서의 유용한 가치를 가지려면 남과 다른 관심이 필요하다. 즉 남이 쉽게 지나치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처음 NIE를 접하는 아이들은 구체적인 대상이나 상황 제시를 해주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눈 후 신문에서 정보를 찾게 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우리 가족이 여행을 가려면 무엇이 필요할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눈 후 정보를 찾게 하는 것이다. 이 때 시간을 제한해서 찾게 하면 짧은 시간에 양질의 정보를 최대한 찾을 수 있고 자연스럽게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정보 찾기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골고루 신문을 훑어보고 기사, 표제, 광고, 사진 등에서 마음에 드는 것들을 골라 누구에게 주고 싶은 정보인지 분류하고 왜 권하고 싶은지 이유도 쓰고 알게 된 사실도 쓰게 한다. 이때 정보들은 찾기 전 그 대상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알면 찾기가 쉽다.

이렇게 정보를 빨리 찾아내는 습관에 익숙해지면 실제 독서 능률도 향상시켜 줄 수 있고 나아가 생각하는 힘을 길러줄 수 있다.

<이혜정 한라일보 NIE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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