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춤추게하는NIE](12)유창성 키우는 NIE-질문하기

[생각을춤추게하는NIE](12)유창성 키우는 NIE-질문하기
신문속 사진보며 여러가지 질문 만들어보세요
  • 입력 : 2009. 05.26(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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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의문'부터 '나만의 질문'까지 유도
사람·사물·사진기자 등 질문대상 바꾸기도


신문에는 수많은 사진이 게재된다. 사건·사고현장을 찍은 사진도 있고 계절을 알려주는 풍경사진, 독특한 현상을 담은 사진, 인물사진 등 수많은 사진이 게재된다. 이중에서 사진을 골라 '질문하기'수업을 반복하면 창의적인 질문을 만들어내는 힘과 호기심을 높일 수 있다. 또 자기만의 질문을 만들어보면 유창성을 기를 수 있다.

이 수업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사진을 잘 골라야 한다. 처음에는 질문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인물사진 등을 교사나 부모님이 골라 준비하는 것이 좋지만 점차 아이들이 직접 고르고 왜 그 사진을 골랐는지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사진이 정해졌다면 먼저 '사진 속에 무엇이 보이니?' '어떤 소리가 들리니' '사진 주변에 무엇이 있을 것 같니' 등의 질문을 통해 마음열기에 나선다. 그리고 사진을 보고 떠오르는 단어를 써보거나 사진을 보면서 질문할 수 있는 '당연한 질문'을 하도록 한다. 이때 지도를 하는 사람은 자신이 사진속 주인공 역할을 하면서 대답을 대신 해주는 것도 좋다.

사진을 보고 당연한 질문을 하고 난 후에는 '나만의 색다른 질문'을 정리하도록 한다. 질문의 갯수는 아이들의 나이에 맞춰 8세라면 8개, 13세라면 13개의 질문을 만들어보는 등 나이와 NIE 친밀도 등을 고려해 정하는 것이 좋다.

또 사진속 주인공이 되어 질문도 해보고 기자가 되어 주인공에게 질문해보는 등 질문대상을 바꿔 질문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기자가 되어 주인공에게 질문을 해본 다음 고학년이라면 자신이 기자가 되어 인터뷰 기사를 작성해볼 수도 있다.

김서윤(제주동교 4) 어린이는 아프리카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 2명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골랐다. 그리고 "어디가세요?" "짐에는 무엇이 들었나요?" 등 당연한 질문부터 "전쟁이 나서 피난을 가는 건가요?" 등의 질문을 해보고 스스로 대답도 만들어내는 활동을 했다. 이어 자신의 질문을 바탕으로 소개글을 써보기도 했다.

김소정(제주북교 4) 어린이는 활짝 웃는 사람들이 있는 사진을 골랐다. 그리고 "왜 웃으세요?"를 비롯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가지고 다양한 질문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웃으세요'를 소재로 공익광고를 만들어보는 활동을 했다.

이수빈(백록교 6) 어린이는 자리돔을 잡는 어부들이 담긴 사진을 골랐다. 그리고 "자리돔은 왜 그런 이름이 붙었나요?" "왜 자리돔은 그물로 잡나요?" 등 '당연한 것에 이의 제기하기' 등의 활동을 하기도 했다.

김주형(인화교 4) 어린이는 아이들이 각각 물통안에 있는 사진을 골랐다. 질문을 통해 "어느 나라 아기인가요?" "왜 물통에 들어있나요?" 질문 등에 나름대로의 대답을 상상해 기사를 써보는 수업을 했다.

이혜정씨는 "사진을 충분히 살펴보았는지 사진속 보이지 않는 것까지 상상해 폭넓은 질문을 이끌어냈는지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질문 만들기가 수월해지기 위해서는 사진을 보면서 충분한 대화가 이뤄진 후 수업을 하면 훨씬 효과가 좋다"고 강조했다.

/이현숙 기자 hslee@hallailbo.co.kr

♣NIE로 유창성 키우기<2>

▶목표=신문에 나와 있는 사진을 보고 많은 질문을 만들 수 있다. 남과 다른 질문을 할 수 있다.

▶대상=초등 전학년

▶활동 ▷사진속의 주인공이 되어 질문해보기 ▷기자가 되어 사진 속 주인공에게 질문해보기 ▷자신이 만든 질문을 바탕으로 인터뷰기사 써보기 ▷기자수첩에 질문 메모해보기

[전문가 Tip]"왜 그럴까?" 의문점 질문으로 표현

창의성에서 상상력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유창성이다. 유창성이란 특정한 문제 상황에서 가능한 한 많은 양의 아이디어를 내는 능력을 말한다. 일단 아이디어를 많이 내면 그 중에 새로운 것이 들어 있을 확률이 높아진다. 진주를 얻기 위해서는 일단 진주조개를 많이 모은 다음 그 중에서 진주를 찾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따라서 창의적인 사고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유창성을 기르기 위한 방법으로 질문 만들기는 전학년에 걸쳐 쉽게 할 수 있는 활동이다.

먼저 각자 신문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 고른 이유를 말하고 그 중에서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은 사진을 선택한다. 그 사진에서 떠오르는 단어들을 마음껏 써보도록 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당연한 질문을 하도록 한다. 당연히 여기는 것들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해 스스로 답을 만들어가는 것이 창의적인 사고를 확장하기 때문이다.

이때 지도하는 사람은 그 사진 속의 주인공이 되어 대답을 해준다거나 아니면 자기 자신이 기자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주인공에게 질문하고 싶은 것들을 물어본다거나 직접 주인공이 되어 질문해보는 것도 더 많은 질문들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된다.

누구나 물을 수 있 는 질문을 마음껏 써본 후에는 아무도 묻지 못할 나만의 색다른 질문을 해보는 것도 좋다. 이것은 사진속의 보이지 않는 곳까지 생각하게 되어 사진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고 폭넓은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혜정·한라일보 NIE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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