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에서 만난 '아, 그리운 산사람'

숲길에서 만난 '아, 그리운 산사람'
사려니 숲길 코스에 '산악인 오희준 2주기 추모 사진전'
  • 입력 : 2009. 05.26(화) 00:00
  • 이정민 기자 jmlee@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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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사려니 숲길을 찾은 탐방객들이 '오희준 추모 사진전'코너에 잠시 발길을 멈추고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고 있다. /사진=강경민기자

"4시간이 넘는 숲길을 탐방하고 마지막을 제주 산악인 고(故) 오희준씨의 사진전으로 마무리 하니 더욱 의미가 깊은 것 같네요."

사려니 숲길 탐방코스에서 이뤄지고 있는 '산악인 오희준 2주기 추모사진전'이 탐방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오희준 기념사업회는 지난 23~24일 사려니오름 숲길 종점인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한남시험림 입구에서 산악인 오희준 추모 2주기 추모사진전을 개최했다.

20여점의 사진이 전시된 사진전에는 2007년 5월 에베레스트 남서벽 캠프4에서 눈사태로 유명을 달리한 산악인 고(故) 오희준씨의 생전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들로 전시됐다. 탐방객들은 숲길 걷기 종점에 준비된 전시회를 관람하며 산악인 오희준씨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 탐방객은 "서귀포시 토평4거리에 세워진 추모탑의 주인공이 누구였는지 잘 몰랐는데 이제야 그 사람을 알게 된 것 같다"며 사진들을 꼼꼼히 살펴봤다. 또 다른 탐방객은 "평소 오희준에 대해 잘 알지못했지만 이렇게나마 사진으로라도 볼 수 있어서 느낌이 새롭다"고 말했다.

사진전을 주관하고 있는 오희준 기념사업회 전무이사 오윤호씨는 "오희준은 전세계 10극점과 3좌를 정복한 제주가 낳은 세계적인 산악인이지만 정작 제주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사진을 통해서나마 오희준을 알리기 위해 추모 사진전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희준 추모 사진전은 오는 30일 어리목광장에 이어 31일 다시 사려니 숲길 코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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