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춤추게하는NIE](20)신문으로 교과성적 올리기

[생각을춤추게하는NIE](20)신문으로 교과성적 올리기
사진 한장으로 푸짐한 '글쓰기 한 상' 차려볼까
  • 입력 : 2009. 08.18(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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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어·의태어 찾고 자기경험 떠올려 쓰면
읽기·말하기·듣기·쓰기 등 언어영역 '쑥쑥'


신문을 활용함으로써 창의력과 사고력, 관찰력을 기를 수 있다면 학교에서 배우는 통합교과 성적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한라일보는 올들어 NIE 활용에 대해 연재하고 있다. 'NIE 맛보기'에 이어 '창의력'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과 전문가 제언, 활동지까지 소개하고 있다.

앞으로는 실제 NIE활동이 몇학년 어떤 교과와 연결이 될 수 있는지를 함께 분석해 소개한다. 이른바 '통합교과와 NIE'. 한라일보NIE자문위원들이 교과분석을 통해 제시한다. 이는 교사가 교육현장에서 교과서의 보조자료로 신문을 활용한 수업방법을 제시하는 한편 부모에게도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먼저 언어영역 교과와 연계한 수업을 진행했다.

첫번째 사진을 활용한 수업으로 이혜정(한라일보 NIE 자문위원)씨가 '사진보며 이야기 만들기'수업을 진행했다.

우선 사진을 한 장 고른 아이들에게 사진을 천천히 관찰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찰한 사진을 보면서 다양한 질문을 해볼 수 있다. "사진을 보면서 어떤 낱말이 떠오르니?" "사진을 보고 알수 있는 사실을 문장으로 말해볼까?" "사진을 보면서 떠오르는 의성어(소리를 흉내내는 말) 의태어(모양을 흉내내는 말)은?" 등의 질문을 하다보면 아이들은 사진의 내용을 어느정도 알 수 있다.

다음 할 일은 아이들의 생각을 넓히는 일이다. "사진을 보고 추측할 수 있는 일은?" "이 사진을 찍기 전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내가 사진 속 주인공이라면 어떤 기분일까?" "사진을 본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해보자" 등 이야기를 확대해 나간다.

김주형(인화교 4)어린이는 해수욕장 구조훈련을 하는 사진을 골랐다. 사진을 보면서 우선 사진 속 상황을 이해한 다음 사진을 보면서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 흉내내는 말을 찾아낸 다음 사진 속 주인공이 되어 겪은 일을 써봤다.

김 어린이는 '나는 오늘 바다에 빠진 사람 역할을 했다. 비록 가짜지만 너무 힘들었다. 구조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아주 빠르게 잘했다. 내가 진짜로 바다에 빠졌다면 구조대원들이 달려와 구조해주겠지? 하지만 구조를 받기 전에 먼저 조심해야겠다'라고 표현했다.

이은지(백록교 3)어린이는 신문에서 고른 사진을 중심에 배치하고 양옆으로 사진속 상황 이전과 이후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한 다음 이야기를 꾸미는 활동을 했다.

/이현숙기자 hslee@hallailbo.co.kr

♣NIE 활용 통합교과 <1>

▶목표=신문에 나와 있는 사진을 보고 다양한 어휘를 사용해 표현할 수 있다. 이야기를 꾸며봄으로써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대상=초등 전학년

▶활동 ▷사진 속의 주인공이 되어 겪은 일 쓰기 ▷사진 속 주인공이 되어 일기쓰기 ▷사진 붙이고 말주머니 달기 ▷여러 장의 사진을 연결한 후 다양한 접속사를 사용해 이야기 구성하기 ▷사진에 알맞는 사진설명 쓰기 ▷사진 속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사진 보며 이야기 만들기' 연결 교과

▷5학년 1학기 '비유적 표현 찾아보기' ▷5학년 2학기 '자기 경험 떠올려보기' ▷1학년 1학기 '흉내내는 말을 넣어 이야기를 꾸밀 수 있다' ▷1학년 1학기 '그림을 보며 떠오르는 생각 모두 써보기' ▷2학년 1학기 '꾸며주는 말을 넣어 글을 쓸 수 있다' ▷5학년 2학기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써 봅시다'

[전문가 Tip]"사진은 훌륭한 학습 보조자료"

신문을 펼쳤을 때 대부분의 아이들이 제일 먼저 보는 곳은 사진이다. '읽는 것'보다 '보는 것'에 익숙한 아이들은 신문활자보다 사진에 먼저 눈길을 준다.

신문에 실리는 다양한 사진을 통해 아이들은 자기의견을 펼치고 시사에 흥미를 가질 수 있다. 특히 저학년일수록 기사보다 사진 같은 시각 자료를 활용하면 좋다. 예를 들어 다양한 표정의 인물 사진을 오려 왜 그런 표정을 지었는지 부모와 아이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면 사고력이 길러질 뿐만 아니라 부모와의 교감으로 정서 발달에도 좋다. 고학년은 신문에 실린 미담·성공 기사를 놓고 훌륭한 점 본받을 점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아이에게 정리하게 하면 인성 교육에 효과적일 수 있다.

신문사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그 중에서 사진을 보며 이야기 만들기 시간을 가졌다. 신문을 찬찬히 들여다 본 후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고르는데 이 때 사진은 단순한 것보다는 이야깃거리가 많은 사진을 선택하는 것이 글쓰기 활동할 때도 쉽다. 미리 선생님이 선택한 사진을 보고 오늘의 할 활동을 맛보기로 해주면 사진 선택을 할 때 쉽게 할 수 있다. 선택한 사진을 보고 떠오르는 낱말, 사진에서 소리 시늉말, 모양 시늉말 찾아 사실문장으로 써보기, 육하원칙에 따른 발문 등의 활동을 한 후 겪은 일 쓰기 같은 글쓰기 활동으로 마무리 한다. 글쓰기 활동은 상황에 따라 학년에 따라 다른 형식의 글을 써도 좋다. 아이들은 글쓰기 활동으로 연결시킬 때 부담감을 느끼는데 앞의 활동들을 차근차근하면서 사진 속의 주인공이 나라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글이 나올 수 있다. 이렇게 사진을 보고 글을 써보는 활동을 통해 자연스러운 자기표현과 생각의 힘을 길러줄 수 있다.

<이혜정 한라일보 NIE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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