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춤추게하는NIE](25)인물기사 활용 교과연계

[생각을춤추게하는NIE](25)인물기사 활용 교과연계
"다양한 사람살이 읽다보면 올바른 가치관 생겨"
  • 입력 : 2009. 09.22(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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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스포츠스타·소시민·어린이 등
어떤 인물이냐에 따라 접근방법 달라
교훈을 억지로 강요하는 수업은 금물


세상에는 67억명의 사람이 살고 67억 가지의 무수히 많은 생각과 삶의 모습이 있다. 유능한 사람, 지식이 많은 사람, 도덕적인 삶을 산 사람,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산 사람 등 인물마다 그 인물만이 가진 삶의 모습이 있다. 또 신문 속에는 매일매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신문 속에 등장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아는 명사에서부터 소시민, 때론 범법자까지 다 있다.

전근아(NIE 지도사)씨는 인물기사 활용을 위해 서거하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기사를 선택했다. '김대중은 ○○○다'라는 기사를 통해 사람들이 인물에 대해 ○○○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읽도록 했다. 그리고 신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높이 평가되는 점을 찾아보도록 하고 아이들이 인물 광고 해보기 수업을 진행했다. 이어 아이들이 직접 인물을 소개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처럼 잘 알려진 인물기사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평범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을 기사화한 내용도 신문에는 많다. 이같은 기사들을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한라일보에 연재중인 '이 사람이 사는 법'도 인물기사를 활용한 자료로 충분하다. '웃음강사'로 활동하는 김태현씨에 대한 기사를 아이들과 함께 읽고 '김태현은 ○○○다' '웃음은 ○○○다'를 채워보도록 했다.

또래 어린이들을 다룬 기사도 아이들에게는 훌륭한 수업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 11살 밖에 안된 미국 소년 보너가 집 없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장기간 도보여행을 하면서 모금운동을 했다는 기사를 통해 '보너는 ○○○다'라고 이야기하고 보너를 신문자료를 활용해 소개해보기도 했다.

수업 후 활동은 인물에게 편지쓰기, 인물이 되어 일기쓰기, 논평쓰기, 자서전 쓰기, 역사그래프 그리기, 인물 신문 만들기, 인물광고하기, 상장 만들기, 트로피 그리기 등 인물기사의 내용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인물기사를 활용해 수업할 경우에는 아이들과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많아야 한다. 주의할 점은 아이들에게 교훈을 강요하는 수업이 이뤄지면 아이들의 마음은 닫히고 만다는 것이다. 아이들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접근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현숙기자 hslee@hallailbo.co.kr

♣NIE 활용 통합교과(6)

▶목표=인물 기사를 읽고 인물이 한 일을 알 수 있다. 기사를 통해 인물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이해할 수 있다. 인물이 한 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다. ▶대상=초등 4~6학년 ▶활동=▷신문자료를 활용해 기사 속 인물 소개·광고하기 ▷인물에게 편지쓰기 ▷격려·칭찬글 써주기 ▷기사를 읽고 인물에게 궁금한 질문 써보기 ▷상장·트로피 만들어주기 ▷'○○○은 △△△이다' 채워넣고 이유 말해보기.

♣'인물기사 활용 언어영역' 연결 교과

▷1학년1학기 넷째마당 '친구에게 마음을 전하는 글 써보기' ▷2학년1학기 첫째마당 '칭찬하는 글 써보기' ▷3학년1학기 둘째마당 '인물의 성격 알아보기' 넷째마당 '주변에서 (영희)같은 친구를 찾아 소개하기' ▷3학년2학기 첫째마당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내용 조사하기' ▷4학년1학기 다섯째마당 '생각하거나 느낀 점을 글로 써보기' ▷4학년2학기 넷째마당 '이야기(기사)를 읽고 인물의 성격 말해보기' ▷5학년1학기 둘째마당 '더 알고싶은 것 조사하기' 셋째마당 '인물의 다양한 삶을 이해하며 이야기 읽기' ▷5학년2학기 셋째마당 '인물의 마음과 행동을 생각하며 읽기' 다섯째마당 '글에 직접 드러나지 않는 내용 알아보기' ▷6학년2학기 다섯째마당 '글쓴이의 꿈과 내꿈 비교하며 읽기'

[전문가 Tip]"다른 삶 인정하고 이해하도록 해야"

신문 속에 들어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가 문학이요, 철학이다. 그만큼 인물수업은 흥미있게 진행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인물 활용 수업은 인물들의 각기 다른 삶의 모습만큼 수업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신문 속 인물의 삶의 모습과 방향에 따라 수업을 활용하는 방법이 달라지기도 한다.

특히 아이들이 잘 알고 있는 인물이거나 독특한 삶을 산 인물일수록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아이들은 연예인이거나 인기있는 스포츠선수들의 이야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이들이 성공 스토리와 비하인드 스토리는 재미를 주는 동시에 교훈을 담고 있다.

그러나 아이들의 흥미로만 인물을 다룰 수는 없다. 인물수업을 하는 궁극적인 취지는 아이들에게 정형화된 삶의 풍경이 아닌 다양한 삶의 모습을 이해하고 다양한 생각이 나타나는 이유를 알게 됨으로써 각기 다른 삶을 인정하고 그 안의 삶의 철학을 가르칠수 있기 때문이다.

소시민이 의미있게 살아가는 모습이나 고통받은 사람들의 모습을 다룬 기사도 좋다. 요즘 아이들은 화려한 조명을 받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삶의 모습이 더 많고, 화려한 조명이 아니더라도 더 의미있는 삶이 있음을 스스로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의 아이의 이야기가 기사화된 것으로 활용을 해도 좋다.

<전근아 한라일보NIE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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