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춤추게하는NIE](33)고장을 빛낸 인물

[생각을춤추게하는NIE](33)고장을 빛낸 인물
"찾아보면 우리 고장에는 자랑스런 인물이 많아요"
  • 입력 : 2009. 11.17(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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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덕부터 양용은까지 제주의 인물 알아보고
편지쓰기·표창장 만들기·소개해주기 등 활동
자긍심 길러주고 장래희망도 생각해볼 수 있어


강춘옥(NIE지도사)씨는 가장 먼저 "제주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니?"라고 아이들에게 물었다. 아이들은 최근 신문에서 봤던 김만덕, 양용은을 비롯해 석주명, 이중섭 등을 떠올렸다. 강씨는 이 가운데 '김만덕 나눔쌀 쌓기'운동현장을 담은 기사를 가지고 김만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강씨는 먼저 김만덕이 어느 시대 인물인지, 그가 어떤 훌륭한 일을 했는지, 김만덕의 정신을 이어받아 지금 어디서 무슨 행사가 열리고 있는지에 대한 사전지식을 갖고 아이들이 알고 있는 내용을 찬찬히 들려줬다. 고학년이라면 김만덕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그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강씨는 이어 "김만덕 할머니는 어떻게 돈을 모았을까?" "어떤 계기로 모은 돈을 나누자고 결심했을까?"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을 때 할머니의 마음은 어땠을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어땠을까?" "우리 주변에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있나요?" "내가 이웃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 등을 물었다.

김만덕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NIE수업을 하기에 앞서 우선 이야기책 '제주의 빛 김만덕' '의녀 김만덕'등 독서와 연계해 이야기를 하면 더욱 좋다. 또 쌀을 나누는 행사 이외에도 다른 이들을 돕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또 도움받는 이들과 도움을 주는 이들의 마음을 함께 헤아려보도록 하는 것도 좋다.

아이들은 김만덕 할머니를 그림으로 표현해 보기도 하고 또 이같은 고장의 인물 수업을 통해 자신이 제주를 빛내는 사람이 된다면 어떻게 빛낼 수 있을지에 대한 활동도 가능하다. 일정기간 신문을 모아놓고 신문속에서 제주를 빛내는 인물을 찾아 목록을 만들어보도록 하는 수업도 도민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아이들은 '바람의 아들 양용은' 등 스포츠 스타를 비롯해 '테이핑 전문가'등 남이 하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 등을 제주를 빛내는 인물로 뽑았다. 또 자신은 미래에 '제주에서 좋은 선생님 1위'가 될 것이라고 다짐하는 활동지를 만들기도 했다.

/이현숙기자 hslee@hallailbo.co.kr

♣NIE 활용 통합교과(14)

▶목표=제주를 빛낸 역사적 인물을 알 수 있다. 역사적 인물을 통하여 본받을 점을 알 수 있다. ▶대상=초등 전학년 ▶활동 ▷김만덕 할머니를 화폐의 인물로 그려보기 ▷포스터 그리기 ▷표창장 만들어 주기 ▷김만덕을 닮기 위한 다짐·실천사항 써보기 ▷편지쓰기 ▷김만덕 할머니에 대해 만화로 표현하기

♣고장의 인물 관련 기사 활용 사회영역 연결 교과

▷3학년 1학기 '우리 고장의 모습' '우리 고장 사람들의 생활 모습' ▷4학년 1학기 '우리 시·도의 모습' ▷5학년 1학기 '우리가 사는 지역'

[전문가 Tip]"훈훈함 주는 인물에 감사하는 마음 가져야"

'고장을 빛낸 인물'하면 대부분 위대한 업적이 있는 인물을 떠올리게 된다. 이 경우 아이들이 우리 고장에서 중 큰 업적을 이룬 인물을 찾기는 쉽지 않다.

실제 아이들에게 "우리 고장 인물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누굴까?"라는 질문을 하면 1~2명에 그치고 만다. 또 위대한 업적을 이룬 인물을 주제로 정하여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너무나 먼 곳에 있는, 아주 특별한 사람들만 그러한 일을 행할 수 있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조그맣지만 이웃이나 지역을 위해 남모르게 봉사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다. 그러므로 우선 아주 가까운 곳에서 봉사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것이 아이들의 관심을 이끌 수 있다. 아이들도 가까운 이웃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경우 수업에 임하는 자세도 적극적이다.

이렇게 인물에 대해 쉽게 접근한 다음 우리고장을 빛낸 여러 인물을 함께 이야기 하고 토론 하는 것이 좋다. 하루분량의 신문에는 인물에 대한 자료가 많지 않으므로 몇 주간의 신문을 모아 두었다가 아이들의 수업자료를 풍부하게 해줘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여러 인물에 대해 서로 토론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또한 수업 전 선생님은 지역 인물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조사해 그 사람의 세대적 배경과 성장과정을 함께 이야기를 해주면 금상첨화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인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들로 인해 우리지역이, 우리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훈훈한 사회가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기자신도 충분히 이웃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짐하게 하도록 실천방안을 찾게 하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실천하며 사는 삶이 중요하고 소중하다. <강춘옥 한라일보NIE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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