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의형제'기세 이을 한국영화는?

[주말영화세상]'의형제'기세 이을 한국영화는?
  • 입력 : 2010. 02.20(토) 00:00
  • 이현숙 기자 hslee@hallailbo.co.kr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국영화 '의형제'의 기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설 대목'다음주라서 그런지 개봉극장가도 한숨 쉬어가는 분위기로 개봉작 숫자는 주춤하다. 하지만 지진희·하정우 주연의 스릴러물 '평행이론'(사진 왼쪽), 충격적인 사랑과 장면을 담은 '채식주의자' 등 개성있는 작품들이 개봉돼 눈길을 끌고 있다.

평행이론 - 같은 운명을 두번 살아가는 남자
채식주의자 - 처제와 형부의 금기된 사랑

한국영화 '의형제'의 흥행기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설 대목'다음주라서 그런지 개봉극장가도 한숨 쉬어가는 분위기로 개봉작 숫자는 주춤하다. 하지만 지진희·하정우 주연의 스릴러물 '평행이론', 충격적인 사랑과 장면을 담은 '채식주의자', 일본영화를 리메이크한 할리우드 영화 '하치이야기', 스릴을 안겨줄 스포츠영화 '위핏' 등 개성있는 작품들이 개봉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주 개봉된 영화 '평행이론'은 주연을 맡은 지진희와 추격자에서 이미 살인마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하정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최연소 부장판사로 출세가도를 달리던 석현(지진희)은 어느 날 그의 아내 윤경(윤세아)이 끔찍한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혼란에 빠진다. 석현의 법대동기이자 윤경을 짝사랑해왔던 강성(이종혁)은 사건을 자진해 맡고 장수영(하정우)을 살해범으로 검거해 서둘러 사건을 종결짓는다. 한편 실의에 빠져 있던 석현은 사건담당 여기자로부터 석현이 과거의 인물인 한상준 판사와 똑같은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15세 관람가.

한강의 연작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채식주의자'도 개봉됐다. 주인공 역을 맡은 채민서의 연기가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이 영화는 처제와 형부와의 금지된 사랑을 바라보는 관객들의 시선에 따라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영혜(채민서)는 악몽을 꾼 뒤로 고기를 먹지 않는다. 갑자기 채식주의자가 된 영혜는 남편에게서 고기냄새가 난다며 잠자리를 거부하기도 하고, 억지로 고기를 먹이려는 가족들 앞에서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한다. 한편 비디오 아티스트인 민호(김현성)는 아내 지혜(김여진)로부터 영혜의 엉덩이에 몽고점이 남아 있다는 말을 듣고 새 작품 구상에 몰두하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영혜에게 누드모델을 해달라고 제안한다. 18세 관람가.

'하치이야기'는 주인이 죽은 뒤에도 7년동안 기차역에서 기다린 일본의 충견 '하치코'의 실화를 미국을 배경으로 옮긴 것이다. 주연을 맡은 리처드 기어는 일본영화를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으로 만든 시나리오에 반해 제작까지 참여했다.

추운 겨울밤 길잃은 아키타 강아지를 우연히 보호하게 된 파커 윌슨 교수(리처드 기어)는 아내의 반대를 무릎쓰고 강아지를 키우게 된다. 목걸이에 달린 이름표에 새겨진 한자에서 하치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강아지는 파커 교수의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한다. 언제부터인가 오후 5시가 되면 귀가하는 파커를 마중하는 것이 일과가 된 하치. 그러던 어느날 파커는 대학 강의 중에 쓰러져 돌아오지 못한다. 전체 관람가.

롤러소녀들의 스피드와 자유분방함이 느껴지는 스포츠영화 '위핏'도 개봉됐다. 영화는 10대 소녀의 성장담을 '롤러더비' 경기를 통해 짜임새 있게 풀어나간다. 배우 드류 베리모어가 제작·감독·연기까지 1인 3역을 했다.

이 영화는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기대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더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핸드볼을 소재로 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나 스키점프를 다룬 '국가대표'가 인기를 받은 것처럼 스포츠 영화가 만들어내는 극적인 구성을 고스란히 따르고 있다. 영화는 텍사스 시골마을에 사는 한 소녀가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성장하는 과정을 롤러더비(공격과 수비가 있는 롤러스케이트 경기)라는 독특한 소재를 이용해 재치있게 그려냈다.

주인공 블리스(엘렌 페이지 분)는 딸들을 각종 미인대회에서 우승시키고 좋은 남자에게 시집보내는 것을 인생목표로 삼고 있는 엄마 밑에서 아이보리색 드레스에 얌전한 미소를 짓고 있지만 언제라도 폭발할지 모르는 자신을 억누르고 있다. 블리스는 어느 날 우연히 생동감과 에너지가 넘치는 롤러더비를 접하고 '만년 꼴찌'팀인 '헐 스카우트'에 입단하며 삶의 새로운 즐거움에 눈을 뜬다. 12세 관람가.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59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