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kg 3만5900원' 제주 하우스온주 출하 초기 "값 좋네"

'3kg 3만5900원' 제주 하우스온주 출하 초기 "값 좋네"
이달 16일까지 평균 도매가 작년보다 20%정도 높아
다른 과일 강세에다 하우스온주 생산량도 감소 예상
  • 입력 : 2024. 05.16(목) 15:55  수정 : 2024. 05. 19(일) 19:11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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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사과, 배, 토마토 등 과일 가격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띠는 가운데 이달 초부터 출하가 시작된 제주산 하우스온주 가격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16일 농협제주본부와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전국 9대 도매시장의 하우스온주 평균 경락가격은 3㎏당 3만5900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1~16일 평균 경락가격은 3만3700원으로 연일 3만원을 웃돌고 있다. 5월 한달 평균가격 기준 2023년산(2만7100원)과 2022년산(2만5500원)에 견주면 20~30%정도 높은 수준으로 농가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하우스온주의 도매시장 거래량이 약 50t 정도로 미미해 앞으로의 가격이 어떻게 형성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로선 밝은 편이다. 사과, 배, 토마토 등 시중 과일 가격이 어느 해보다 비싼 데다 하우스온주 생산량도 예년보다 감소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올해 하우스온주 재배면적은 458㏊로 작년(443㏊) 대비 3.3% 증가하고, 생산량은 2만5465t으로 작년(2만6824t)보다 5.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년 가을 고온으로 착화량이 감소하데다 올해 2~3월 잦은 비날씨 등으로 생리낙과가 증가한 탓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5월 하우스온주 출하량은 전년 대비 6.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량 감소와 유류비 상승, 일조량 부족 등으로 착색이 늦춰져 출하시기가 지연된 것이 그 원인이다. 5월 출하될 하우스온주 품질은 전년과 비슷한데, 일조량 부족으로 착색 지연과 낙과가 많아 중·대과 비율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월 이후 출하량도 전년 대비 5.0% 감소할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내다봤다.

도내 지역농협의 한 관계자는 "봄철 잦은 비로 일조량이 부족했지만 당도 등 품질은 우려했던 것 만큼 나쁘지 않고, 다른 과일 가격이 급등한 점도 하우스온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맑은 날씨로 일조량이 늘어나면 당도도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품질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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