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민회 제주도연맹과 여성농민회 제주도연합은 24일 회견을 열고 필수 농자재 폭등에 따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문미숙기자
[한라일보]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필수 농자재 가격도 급등해 농업인들이 정부와 제주도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24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6월부터 요소비료 가격이 50% 가까이 급등하고 각종 농자재 가격도 20~50% 오르면서 농민들이 생산비 증가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들 단체는 "이런 상황에서 양배추와 양파 등은 생산비도 건지지 못한 채 갈아엎고 있다"며 "농사를 지을수록 빚만 늘어나는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은 채 전쟁 탓이나 농민들의 수급 조절 실패, 소비 둔화만 언급하며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통과된 '필수농자재 등 지원에 관한 법률'은 시행 시점이 올해 12월이고 실제 지원은 2028년부터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올해 주민 발의로 제정된 '제주도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 역시 아직 위원회조차 구성되지 않아 이름뿐인 법률과 조례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이들 법률과 조례가 제대로 작동할 때까지 농민들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버티고 있으라는 말이냐"며 "때를 놓치면 한 해 농사를 포기해야 한다. 지금 정부와 지자체가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이는 우리나라 식량주권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