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선거 '제3후보군’ 가시화

도지사선거 '제3후보군’ 가시화
강택상 시장 · 고계추 사장 출마결심 기정사실화
김우남 의원 숙고… 박영부 시장은 출마 뜻 접어
  • 입력 : 2010. 02.24(수) 00:00
  • 김기현 기자 ghkim@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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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선거가 현직 김태환 도지사의 불출마선언 이후 '제3후보군'으로 꼽혀 온 인사들의 현직 사퇴 '행보'에 지방정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달 4일까지인 선거출마 공직자 등의 사퇴시한이 임박하면서 강택상 제주시장은 다음달 초 선거 출마의지를 기정 사실화했고, 고계추 제주도지방개발공사 사장도 사직의사를 밝혔다.

반면 김우남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의 경우 현재까지 계속 출마여부를 고민중이고, 심사숙고를 거듭해 온 박영부 서귀포시장은 출마를 사실상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시장은 그동안 "제주시 최대 행사인 들불축제(26~28일)를 앞두고 성공 개최에 올인하고 있다"며 출마여부 공개를 계속 미뤄왔다.

그러나 강 시장 측근들은 23일 공직자 사퇴시한을 앞두고 다음달 3~4일 시민회관에서 퇴임식을 갖는 방안을 준비중이라는 입장을 보여 출마선언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제주시장이 다음달 공석될 경우 인사권을 가진 김 지사가 후임을 임명할 것인지 여부도 관심사항으로 등장하고 있다. 만일 김 지사가 후임 인선에 나설 경우 도청내 실·국장급 연쇄 인사 가능성도 점쳐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 인사부서는 행정시장이 개방형 직위의 규정을 적용받는데다 잔여 임기도 4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사실상 후임 임용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행 '지방자치단체 개방형 직위 및 공모직위의 운영에 관한 규정'상 행정시장도 최소 2년 이상 임기를 보장해야 하고, 한 달이상 소요될 공모절차 등도 감안해야 한다.

강 시장 사퇴시 박승봉 부시장체제로 가지만, 자치권이 없는 행정시를 감안할 때 권한대행이 아닌 직무대리체제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계추 도개발공사 사장은 23일 "지지세력들의 요구에 따라 선거출마를 결심, 다음달 2일 사장 퇴임식을 갖기로 했다"며 "정당도 한나라당 복당절차만 거치면 되고, 바로 예비후보등록후 선거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한나라당 도지사예비후보는 기존 3명에다 고사장과 합류가 예상되는 강시장까지 합치면 벌써 5명을 웃돌 전망이다.

이와함께 한때 선거출마를 심사숙고해 온 서귀포시 박영부 시장은 23일 "선거를 준비하기엔 시간이 너무 짧고 정당선택도 어려움이 있다"며 사실상 출마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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