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에 제주자치도교육청 부교육감 출신 인사가 두명이나 출사표를 던져 선전여부와 함께 최종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먼저 교육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지난 2008년 3월 제주자치도 부교육감으로 부임했던 권진수(58)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이다.
경기도 양평 출신인 권 교육감 권한대행은 경인교대 전신인 인천교대를 졸업하고 6년동안 경기도에서 초등교사를 한 뒤 행정고시(제26회)에 합격한 후 2008년 제주자치도교육청 부교육감으로 부임해 2009년 5월31일까지 제주자치도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냈다.
특히 전임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이 지난해 7월15일 재선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면서 7개월여 권한대행까지 맡아 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권 교육감 권한대행은 4일 기자회견에서 "최상의 인천 교육을 꽃 피우기 위해 이번 시교육감 선거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오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라고 말했다.

김경회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이와함께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제주자치도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내면서 교육감권한대행까지 맡았던 김경회(55) 서울시 교육감권한대행도 4일 오후 사퇴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소속 공무원인 김 부교육감은 작년 10월 공정택 전 교육감이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아 중도사퇴하면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육감 권한을 대행해왔다. 김 부교육감은 제주에서 불법선거운동 파동 중에 권한대행을 맡은 바 있어 권한대행만 두차례나 맡았던 셈이다.
서울대 사범대학 사회교육과를 졸업한 김 부교육감은 1977년 행정고시(20회)에 합격하고 나서 1982년부터 교육 관료로 근무해왔다. 기획예산담당관과 산업교육정책관, 공보관, 인적자원정책국장, 정책홍보관리실장을 거쳤고 충남 부교육감(1999∼2001)을 거쳐 2003년 제주자치도 부교육감으로 발령됐다.
김 부교육감은 이날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부개혁을 하는 데 임명직의 한계를 느꼈다. 교육청 내 온정주의와 순혈주의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시민의 지지를 받아 뽑힌 교육감이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사퇴와 출마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