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후보 '가짜' 주장이야말로 '해당행위'

공천후보 '가짜' 주장이야말로 '해당행위'
고희범, 22일 도당사서 기자회견
일부 대의원 주장에 직접적 반격
  • 입력 : 2010. 03.22(월) 10:38
  • 최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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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22일 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을 받게될 후보는 가짜라는 주장이야말로 해당행위"라고 일부 대의원들을 비판했다.

 고희범 예비후보는 단식 해제 이후 제주에서 처음으로 가진 회견을 통해 "원칙을 지키고 정도로 가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 예비후보는 "저는 '민주당의 우근민 전 지사 복당 결정은 당의 정체성을 포기함으로써 민주당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무시한 처라'라며 단식을 시작했다"며 "성희롱 전력을 가진 우 전 지사가 민주당의 제주도지사 후보로 부적합하다는 민주당 공천자격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결정 이후, 8일간의 단식을 끝내고 이제 저의 자리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후보 부적합 결정을 내렸던 것은 저의 요구, 그리고 저와 같이 주장을 했던 국민들의 요구가 이 시대의 요청이라는 것을 민주당이 각성한 결과"라며 "저의 무기한 단식농성을 민주당이 눈앞의 작은 이익 때문에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시대의 가치, 민주당이라는 정치 결사체가 지켜야 할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외침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고 예비후보는 "단식을 하는 동안 저의 행동이 민주당에 대한 해당행위라고 주장하신 대의원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탈당한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면서 자당에서 공천을 받게될 후보는 가짜라는 주장을 하는 것이야말로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것이 그 분의 주문대로 당에 남아 당을 개혁하기 위한 행동인가"라고 반문한 뒤, "민주당의 대의원으로서 민주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려면 탈당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며 "부도덕함 때문에 후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인물 뒤에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것은 그 분의 부도덕함을 옹호하는 행위일 뿐"이라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어느 시대에나 되돌아 갈 수 없는, 시대를 가르는 분기점이 있다. 이번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결정이 그러한 '시대를 가르는 신호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이제 막 구시대의 정치를 버렸다. 이제 제주는 새로운 시대의 정치를 구현할 발판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 예비후보는 "제주도민과 당원동지 여러분, 고희범이 가는 길이 옳은 길이라 믿는다면 같이 가 달라"며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 제가 꿈꿔온 제주의 주인으로 모시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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