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사선거 여야 물밑움직임 활발

제주지사선거 여야 물밑움직임 활발
한나라, 예비후보 5명 27일 회동… 내달초 중앙당 면접
민주당, 강창일 도당위원장 내정… 김우남에 경선 권유
  • 입력 : 2010. 03.27(토) 17:02
  • 강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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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공천을 위한 여.야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내달초 제주를 포함한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 일정을 확정, 자격검증을 실시한다. 이에앞서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5명의 예비후보들은 27일 오후 6시쯤 제주시내 모 음식점에서 만찬회동할 예정이어서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도 그동안 김우남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제주도당 위원장에 강창일 의원을 내정하는 등 내분수습에 착수한데 이어 정세균 대표가 29일로 예정된 김우남 의원과의 회동에서 김 의원에 제주도지사 후보경선 참여를 권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나라당=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광역자치단체장 신청자 면접진행 방안'을 확정했다. 공심위는 광역단체장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1.2차로 나눠 지역별로 면접을 진행하며 제주를 포함한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7개 지역은 다음 달 2일, 나머지 지역은 오는 31일 이뤄진다.

후보자 면접은 모두발언, 공통질의와 답변, 개별질의답변,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심위는 면접과 서류심사를 마친 후 여론조사를 후보검증방법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에앞서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상주 강택상 고계추 김경택 현명관후보 5명이 27일 제주시내 모음식점에서 부상일 도당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동한다. 이날 회동은 부 위원장의 초청형식으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 위원장은 지난 25일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공정경선이 원칙이고 중앙당 공심위에서 경선후보를 선정하는데 5명 모두가 될 수도 있고 유력 후보 몇 명이 될 수도 있다"며 후보가 압축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바 있어 이날 회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가에서는 이미 후보간 연대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회동에 앞서 예비후보들은 "도당위원장의 초청으로 마련된 자리이며, 특별한 자리라기 보다도 아름다운 경선을 치르자는 화합의 자리가 아니겠느냐", "별로 할 얘기가 없기 때문에 듣기만 하겠다"는 등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김우남 위원장의 사퇴와 우근민 전 지사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선언으로 뒤숭숭한 민주당도 당 추스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26일 정세균 당 대표와 강창일 김재윤 의원, 신문식 사무부총장(조직담당) 등이 긴급 회동을 갖고 제주도당 위원장으로 강창일 의원을 내정했으며, 강 의원은 고사끝에 수락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오는 29일 오전 개최하는 최고위에서 정세균 대표가 강창일 의원을 제주도당 위원장으로 지명하고, 최고위가 추인하는 절차를 통해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

당초 26일 가질 예정이던 정세균 당 대표와 김우남 의원 간의 회동은 29일로 연기됐다. 이날 회동에서 정 대표는 김 의원에 제주도지사 경선 참여를 적극 권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준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지사 경선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김 의원이 최종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김재윤 의원은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이 곧 회동할 계획이며, 도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문제도 마무리해 도민에 희망을 주는 정당으로 새출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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