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문범 의원, 한나라당 탈당 무소속 출마선언

임문범 의원, 한나라당 탈당 무소속 출마선언
  • 입력 : 2010. 04.01(목) 13:04
  • 조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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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임문범 제주도의회의원이 1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임 의원은 이날 오전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책임있는 현역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했던 한나라당을 눈물을 머금고 탈당해야만 하는 참담한 상황을 맞이했다"며 "지난 3월22일 한나라당 도의원 후보 공모에 저의 지역구(일도2동 을)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여성 1명이 공천을 신청했기 때문"이라고 직접적인 탈당이유를 밝혔다.

임 의원은 "이른바 정치적 약자인 여성의 정계진출을 돕기 위해 '지역구 의무 할당제'를 도입했고, 이에 따라 당 공헌도와 당선가능성, 도덕성 등 모든 심사기준에서 저의 우위를 차지한다 하더라도 국회의원 선거구마다 1명 이상 여성을 추천하지 않으면 모든 선거구의 후보자 등록이 무효화된다"는 배경도 설명했다.

임 의원은 "하지만 적어도 공천신청 이전에 도당위원장으로 당을 사랑하는 본인 및 공천신청 당원에게 여성공천 할당제에 대한 논의 또는 통보라도 해주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 여성의 경우 해당 지역구와 아무런 연고나 지지기반이 없음을 감안할 때 선거에서 패배하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이치이며, 결국 한나라당 스스로 도의원 1석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임 의원은 "소위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가족처럼 아끼던 한나라당을 떠나지만 과연 누가 한나라당을 사랑하는지, 또 누가 과연 해당행위자인지는 당원과 유권자가 판단할 것"이라며 "저는 눈물을 머금고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다시 한번 지역주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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