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양경호 의원과 김승준 의원, 국민의힘 강상수 의원과 강하영 의원.
[한라일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선거를 7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공천 과정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제주도의원 단수추천 선거구를 발표했다. 단수 후보 신청 7곳 중 5곳이 선정됐으나 제주시 노형동갑(양경호 의원)과 한경면·추자면(김승준 의원)은 명단에 들지 못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 두 곳에 대해 "범죄 경력 등 서류 검토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아직 심사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만을 내놓았지만 범죄이력이 있는 다른 예비후보가 공관위 심사를 통과해 단수 공천됐다는 점에서 의문이 제기됐다.
양경호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를 통해 "이미 지난 선거에서도 문제가 제기됐지만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경선에 참여했으며 선거를 통해 도민들의 심판을 받은 사항이라 전혀 신경 쓰고 있지 않았다"며 "아주 유능하고 깨끗한 후보가 있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 단수 후보인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김승준 의원도 "지난 선거에서 지역 주민들의 심판을 받았고 4년 동안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쳐왔는데 이런 부분을 감안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에 대해 소명 자료를 제출한 상태"라고 답변했다.
민주당 공관위 관계자는 "중앙당 지침에 따라 모든 범죄를 똑같이 보지 않고, 같은 전과라도 관련 법 제정 시기에 따라 다르게 판단될 수 있다"며 "조만간 회의를 열고 후보를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서홍동 선거구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다.
해당 선거구에서 재선을 노리는 강상수 의원은 같은 당 비례대표인 강하영 의원이 공천을 신청하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며 탈당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강상수 의원은 "비례대표는 차기 험지 출마를 약속한 자리"라고 주장한 반면 강하영 의원은 "경선을 통해 주민들의 선택을 받으면 될 일"이라고 응수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공관위가 전례 없는 긴급 심사용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갈등에 불을 지폈다. 강하영 의원은 이번 여론조사를 두고 강상수 의원을 위한 여론조사라며 경선 불발 시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강하영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를 통해 "도당에서 당사자 합의 없이 갑작스럽게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문항, 대상, 방법, 기간 등 아무것도 고지된 것이 없었다"며 "결격사유가 없다면 경선을 치르는 것이 원칙인데 이 여론조사는 강상수 의원을 위한 여론조사로 밖에 안 보인다"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강상수 의원은 "이전부터 일관되게 경선을 반대해 왔다.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같은 당 후보가 경선을 치르자고 하니 당황스럽다"며 "이번 여론조사는 우리 지역의 전반적인 여론을 반영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6일 두 의원에 대한 심층면접을 실시해 경선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한라일보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