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하 의장, 당내 도지사 경선 비판

김용하 의장, 당내 도지사 경선 비판
후보간 헐뜯기 행태 지적…무소속 출마 시사
  • 입력 : 2010. 04.02(금) 17:14
  • 조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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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하 제주도의회 의장이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경선을 앞두고 후보간 헐뜯기(네거티브) 행태를 꼬집었다.

특히 자신도 무소속으로 도지사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 의장은 2일 오후 제26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앞서 기자실을 방문해 "제주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전국적으로 이슈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번 사건(우근민 전지사 민주당 복당, 탈당)으로 전국적으로 이슈화되면서 제주도지사 선거가 우스운 꼴이 됐다"면서 "최근 (한나라당) 당내에서 정책대결 보다는 개인 흠집 내기에 치중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 도지사선거전을 지켜보면 새로운 비전이나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후보는 없고, 오로지 개인 흠집이나 내는 식의 네거티브 선거가 판을 치고 있다"며 "바른경선실천결의대회를 하고 난 뒤 (강상주·강택상·고계추 후보가) 기자회견을 한 것은 누가 봐도 모양새가 좋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계속 간다면 저도 중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무소속으로 도지사선거에 나설 수도 있다. 한 열흘쯤 경과를 지켜보면서 결심을 하겠다"고 밝혀 중대결심을 예고했다.

그는 "출마를 하더라도 당선이야 힘들겠지만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면서 "정말 도지사선거 만큼은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대결의 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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