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도지사 경선구도 예측불허

한나라 도지사 경선구도 예측불허
고계추, 3일 "3K 연대론 있을 수 없고 존재도 않아" 전면 부인
  • 입력 : 2010. 04.03(토) 13:15
  • /김기현기자 ghkim@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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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제주도지사후보 경선구도가 여태껏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17일을 전후한 경선일 예정일이 다가올수록 복잡미묘하면서도 새로운 '전선'을 형성, 예측불허의 상황을 맞고 있다.

실제 한나라당 도지사 예비후보 구도는 지난 2일 1차 면접결과 5명에서 4명으로 줄었는가 하면 고계추 예비후보가 3일 전직 고위공무원 출신으로 함께 행동하기로 다짐해 온 '3K 연대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앞서 현명관 예비후보는 사생활관련 '부부 기자회견'까지 벌였는가 하면 '3K 연대론'으로 불리는 세 후보는 현 후보에 대한 중앙당 진정서 제출의 진위를 밝히는 등 후보간 뜨거운 정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예비후보도 5명서 4명 압축이어 조만간 더 줄어들 가능성도

고계추 예비후보는 3일 '3K 연대론에 대한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3K 연대는 있을 수도 없고, 결코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지방정가에선 한나라당 도지사선거 경선에 나서는 다섯 후보 중 제주도 고위공무원 출신인 강상주, 강택상, 고계추 예비후보들이 지난달 22일 한 자리에 모여 '아름다운 경선'을 약속하며 "어떤 경우라도 끝까지 함께 뭉쳐 나가자"고 합의하자 세 후보의 닉네임으로 '3K 연대론'이 회자되어 왔다.

고 예비후보는 이날 " '3K 연대'는 한나라당을 흠집 내려는 일부 정치세력이 만들어 낸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시중에 떠도는 '3K 연대론'이 음해성 괴소문으로 양산되고 있어 이에대한 저의 기본입장을 분명히 밝혀 더 이상의 정치혼란이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예비후보는 "이른바 3K로 불리는 강상주·강택상 전 시장과 자신은 기반과 정치철학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3K연대'는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고 예비후보는 강상주 예비후보에 대해 "근본적으로 철학이 다르고, 생각도 다르다"면서 강 전 시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고 예비후보는 또 "이 시간 이후 더 이상 '3K 연대론'에 대한 말이 제주사회에 회자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제는 한나라당 경선을 앞두고 후보들 간에 정책논쟁이 활발하게 전개돼 정책대결의 장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고 예비후보의 입장 발표는 강상주?강택상 예비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향후 경선전략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날이 갈수록 후보에 대한 폭로·비방전도 거세져

이에앞서 김경택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지난 2일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열린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면접에서 예상외로 탈락, 예비후보가 5명에서 4명으로 압축되었다.

한나라당 도지사선거 경선은 3~4일 실시되는 4명에 대한 예비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경선참여인원이 4명일지, 아니면 2~3명으로 압축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또 현명관 예비후보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부인 오영자 씨와 함께 '신상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허위사실 보도'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과 당내 모 예비후보가 중앙당에 제기한 차명계좌 문제에 대해서도 이미 도민에 사과한 사실이라는 입장 등을 발표했다.

이에대해 강상주·강택상·고계추 예비후보는 지난 1일 도의회에서 '현명관 예비후보에 대한 사생활 연서'에 대한 공식 입장을 통해 "우리는 예비후보 3인 공동명의로 한나라당이 승리하기 위해서 도덕성 문제가 걸러져야 한다는 것을 중앙당에 건의한 것"이라며 "삼성생명 차명계좌와 관련 끝까지 숨기고 싶었지만 특검 수사결과 사실이 밝혀지니 시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당 도지사선거 예비후보간 경선전이 이 처럼 날이 갈수록 후보에 대한 폭로·비방전에다 경선 참가인원 압축작업도 더해 지면서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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