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식, "당협위원장이 공심위원 압박 폭로"

고봉식, "당협위원장이 공심위원 압박 폭로"
7일 한나라당 탈당,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
  • 입력 : 2010. 04.07(수) 11:31
  • 최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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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고봉식 도의원이 7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이날 고 의원은 "제주시甲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개인적인 감정으로 자신을 '해당행위자'로 규정하며 공심위원들을 상대로 나에 대한 공천 배제를 압박했다"고 폭로했다.

고봉식 도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민주적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탈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고 의원은 "한나라당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20여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한나라당 탈당을 결심했다"며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시대 흐름에 걸맞는 민주적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공천심사과정에서 많은 문제를 야기시켜 도민의 지탄을 받은 적이 있다"며 "이번 만큼은 합리적이고 민주적 방식으로 공천시스템이 운영될 것으로 믿었지만 김동완 당협위원장은 '해당행위자는 심사에서 제외시켜라'라고 공천심사위원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고 폭로했다.

고 의원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여론과 동떨어진 잘못된 공천으로 희생양이 된 현경대 전 의원은 공천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밖에 없었다"며 "현 전 의원은 저의 정치적 스승으로 인간적 도리로서 배신의 정치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만약 현 전 의원을 지지했다면 바로 그 때 한나라당 제주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징계를 받아야 함이 마땅하다"며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공천심사과정에 이르러 해당행위 운운하는 김동완 당협위원장은 개인적인 감정이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또 고 의원은 "한나라당 제주도당 공심위가 특정인이 개인적 감정 때문에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당의 공심위가 시스템에 의해서가 아니라 개인적 감정에 좌지우지 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공천과정에서 1인 보스가 끼어들어 공당을 좌지우지 하면서 편가르는 비민주적 행태와 정해진 룰이 아니라 권력을 쥔 자가 독점하려는 제왕적 정당운영을 그냥 지켜만 볼 수 없다"며 "눈물을 머금고 과감히 한나라당 당적을 버리고 3선 도전을 통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반드시 승리해 당원 동지에게 떳떳하게 다시 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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