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8)PBL로 배우는 리터러시

[2026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8)PBL로 배우는 리터러시
‘인지적 외주화’를 끊어내고 진짜 문제와 대면하다
  • 입력 : 2026. 07.29(수) 03:00
  • 미디어교육연구회 'ON'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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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힘으로 복잡한 실생활 문제의 맥락 읽어내는 여정
단계적 디딤돌 활동을 통해 자기주도적 탐구 역량 키우기



[한라일보] 생성형 AI와 알고리즘이 단 몇 초 만에 요약된 정답을 제시하는 오늘날, 청소년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디지털 기기에 맡겨버리는 '인지적 외주화' 현상에 깊이 노출되어 있다. 생각의 과정을 외주 주는 순간, 청소년은 주체적 사유를 멈추고 자극적인 뉴스의 수동적 소비자로 전락할 위험에 처한다.

1부에서 펼쳐진 슬로우 리딩의 여정이 인지적 외주화에 맞서 사유의 근육을 키우는 과정이었다면, 오늘부터 시작되는 2부(8~14회)에서는 그렇게 키운 사유 체력을 바탕으로 뉴스 속 문제를 내면화하고 삶의 지식으로 전환하는 문제중심학습(PBL)의 실천적 과정을 다룬다.



생성형 AI가 정답처럼 정리해 준 요약본만 소비하는 주입식 교육 환경에서는 문제의 맥락을 깊이 고민하기도 전에 타인이 정리해 놓은 결론만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반면 PBL은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복잡한 현실 문제 그 자체를 학습의 출발점으로 삼아, 청소년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맥락을 짚어내도록 이끈다. AI의 손쉬운 답에 의존하던 태도를 끊어내고 문제 해결의 전 과정을 직접 주도하게 함으로써, 인지적 외주화에 빠졌던 청소년들에게 사유의 주체성을 되찾아주는 것이 PBL 교육이 지닌 가장 핵심적인 장점이다.

그러나 막상 현장에서 정답이 없는 복잡한 현실 문제를 마주한 학습자들은 심각한 인지적 혼란과 막막함을 호소하곤 한다. AI의 빠른 요약에 익숙해진 학습자에게 비구조화된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게 하는 과정은 막대한 인지적 수고를 요구하기 때문에 자칫 학습 포기나 좌절로 이어지는 '해로운 어려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PBL 1단계에서는 인지적 과부하를 적정 수준('바람직한 어려움')으로 줄여주는 '구조화된 디딤돌 활동'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전체 탐구의 로드맵을 한눈에 그려보는 'PBL 7단계 안내서'를 시작으로, 관심 기사 10개를 스크랩해 자신의 흥미를 파악하는 '뉴스 큐레이션 활동', 핵심 사건의 맥락을 짚어내는 '뉴스 분석하기', 그리고 거시적 사건을 내 일상으로 당겨오는 '나의 삶과 연결하기'로 이어지는 단계적 학습은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적절한 안내와 디딤돌을 통해 학생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난이도를 조정해 줄 때, 비로소 청소년들은 '바람직한 어려움'을 대면하며 자기주도적 비판적 사고를 길러낼 수 있다.



ㅣ뉴스 기반 PBL 7단계 프레임워크와 1단계의 핵심

뉴스 기반 PBL은 청소년이 주체적으로 탐구를 끌고 갈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7단계(▷1단계: 뉴스를 통한 문제 발견 ▷2단계: 심층 조사 ▷3단계: 해결 방안 모색 ▷4단계: 계획·리스크 점검 ▷5단계: 첫 번째 행동(개인의 작지만 확실한 실천과 미디어를 통한 인식 변화 끌어내기) ▷6단계: 두 번째 행동(관련 기관 담당자에게 우리의 아이디어를 발표할 PPT(프리젠테이션) 만들기) ▷7단계: 성찰과 확장) 흐름으로 전개된다. 전체 지도를 파악해야만 중간에 길을 잃지 않고 자기주도적 탐구를 완성할 수 있다. 이 중 1단계의 핵심은 청소년 스스로 뉴스를 매개로 자신과의 '근접성'을 발견하고, 객관적인 사회 문제를 나의 삶과 연결된 구체적 문제로 끌어오는 데 있다. "이 사회적 현상이 나와 내 이웃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깨닫고 주체적인 문제 해결 의지를 다지는 것이 핵심이다.

정답이 정해진 손쉬운 요약에 의존할수록 스스로 질문을 만드는 사유의 힘은 약해진다. 거대한 사회적 이슈를 나와 우리의 삶으로 끌어오는 뉴스 PBL의 첫걸음은 타인의 생각에 의존하던 태도를 끊어내고 배움의 주도권을 되찾는 계기가 된다. 오늘 던진 나만의 작고 날카로운 질문이 복잡한 세상의 맥락을 읽어내는 든든한 사유 체력이 되기를 기대한다.

<연재팀/미디어교육연구회 'ON'>

수업 계획안
뉴스 PBL 1단계: 뉴스를 통한 문제 발견

▶학습 대상: 중·고등 청소년

▶학습 주제: 뉴스 속에서 나와 연결된 사회적 문제 찾아내기

▶차시: 1차시(90분)

▶활용 자료: 다양한 미디어 매체 뉴스, PBL 7단계 안내서, 활동지

▶학습 목표: 뉴스를 분석해 나와 연결된 핵심 문제를 발견하고 질문을 도출할 수 있다.

▷도입: PBL 수업의 실천적 7단계 흐름 파악하기(10분)

[전체 흐름 안내] 학생들이 전체적인 로드맵을 파악해 자기주도적으로 탐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PBL로 배우는 리터러시 전체 과정 안내서'를 함께 살펴보며 1단계 활동의 목적을 공유한다.

▷전개: 뉴스 큐레이션, 깊이 들여다보기 및 문제의 내면화(60분)

[활동 1] 나만의 뉴스 큐레이션 진행하기(20분)

① 관심 기사 10개의 제목 적기

② 10개의 기사를 분석해 내가 주로 관심 갖는 분야(환경, 기술, 인권, 지역 등) 파악하기

③ 주요 관심 분야와 관련된 질문 3개를 추출하여 탐구할 뉴스 기사 1건 최종 선택하기

[활동 2] 뉴스 깊이 읽기(20분)

① 큐레이션을 통해 선택한 기사 전문을 정독하기

② 핵심 문단을 발췌하여 사회 문제 정리하기

[활동 3] 뉴스 기사에서 찾은 문제점을 나의 문제로 가져오기(20분)

① 사회 문제가 '나와 내 이웃, 우리 동네'에 미치는 영향 분석하기

② 나만의 핵심 질문 만들기를 통해 나의 문제로 재구조화하기

▷정리: 개인 문제의식 정립 및 차시 안내(20분)

[핵심 질문 정돈] 나와 연관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의지 담은 소감 발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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