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독감환자 작년 3배… 올해 '이른 유행'에 '이른 주의보'

제주 독감환자 작년 3배… 올해 '이른 유행'에 '이른 주의보'
질병관리청, 11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36주차 검출률 36.4% 전국보단 2.2배 ↑… 유·소아 중심
21일부터 국가예방접종 시작…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 입력 : 2026. 09.13(일) 10:42  수정 : 2026. 09. 13(일) 11:01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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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예방접종 21일부터 시작. 한라일보 자료사진

[한라일보] 정부가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내렸다. 늦여름부터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예년보다 이른 유행을 보이고 있어서다. 제주지역도 지난해보다 독감 의심 환자가 3배 늘어나는 등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다 유·소아 연령대를 중심으로 유행이 두드러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질병관리청은 지난 11일 0시를 기해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8월 말 늦여름부터 독감 환자가 이례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유행주의보 발령이 지난해(2025~2026절기·10월 17일)보다 한 달여 앞당겨졌다.

의원급 의료기관 인플루엔자 의사(의심)환자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6주차(8월30일∼9월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 환자 1000명당 25.3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12.9명을 초과했고 전년 같은 기간(6.6명)의 3.8배를 넘는 수준이다. 의원급 의료기관 호흡기환자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16.3%로 이전 35주차(12.3%)와 비교해 증가세다.

제주는 인플루엔자 검출률이 전국보다 높았다.

제주는 올해 32주차(8월 2~8일)부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42주차(10월 12~18일)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약 10주 빨랐다. 2026~2027절기가 시작된 올해 36주차(8월 30일~9월 5일)에는 검출률이 36.4%까지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12.3%)의 3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또 전국 검출률(36주차 16.3%)과 비교하면 2.2배 높았다.

인플루엔자는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나, 7~12세 아동(42.9%)과 0~6세 영유아(33.3%)에서 주로 검출되는 등 유·소아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고 빠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도 7월부터 10% 안팎을 오르내리다 36주차에 30.3%로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주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H1N1)pdm09'로, 이번 절기 백신주(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된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유사하고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에는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과 의사 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는 사람은 검사 없이도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오는 21일부터 대상자에 따라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 어린이 등은 대상자별 일정에 맞춰 접종을 받길 바란다"며 "손씻기, 기침이나 재채기 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등 기침예절을 실천하고 사람이 많은 곳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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