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한층 높아진 한국영화 칸영화제 '외출'

[주말영화세상]한층 높아진 한국영화 칸영화제 '외출'
  • 입력 : 2010. 04.17(토) 00:00
  • 이현숙 기자 hslee@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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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감독의 '베스트셀러'는 한 베스트셀러 여성 작가의 표절 사건을 모티브로 미스터리, 호러,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변주를 '엄정화'라는 배우를 통해 다양하게 풀어내고 있다.

베스트셀러 - 여성작가의 표절과 진실 '이중주'
사이즈의 문제 - 다이어트에 지친 이들을 위해

블라인드 사이드 - 스포츠 스타 소재 감동 실화

오는 5월 개막되는 칸 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 3편이 공식초청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는 경쟁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는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영화가 경쟁부문에 2편이 동반 진출한 것은 처음이어서 높아진 한국영화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는 것이 영화계의 평가다.

반가운 영화계 소식이 들리는 이번 주말 도내 극장가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영화들이 선보이고 있다. 한국영화 '베스트셀러' '사요나라 이츠카'를 비롯해 '사이즈의 문제', '블라인드 사이드' '바운티 헌터' '일라이' '작은 연못' 등이 개봉됐다.

영화 '베스트셀러'는 공포와 미스터리가 뒤섞여 있다.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인기작가 백희수(엄정화)는 승승장구하던 중 난관에 봉착한다. 발표한 신작 소설이 표절 논란에 휘말리고, 결혼생활마저 파경에 이른다. 충격으로 2년간 글을 쓰지 않던중 출판사의 권유로 화려한 재기를 꿈꾸며 딸 연희와 함께 시골의 외딴 별장으로 내려간다. 어느날 딸 연희가 누군가에게 들었다며 전해준 기괴한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고 이를 바탕으로 쓴 소설은 인기를 끌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표절 논란에 휩싸인다. 억울함을 느낀 희수는 혐의를 벗기 위해 다시 별장을 찾는다.

이정호 감독은 한 베스트셀러 여성 작가의 표절 사건을 모티브로 미스터리, 호러,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변주를 '엄정화'라는 배우를 통해 다양하게 풀어냈다. 15세 관람가.

이스라엘 영화 '사이즈의 문제'는 다이어트 때문에 버거워하는 현대인들에게 위로가 될 만한 유쾌한 영화. 어렸을 적부터 유난히 먹는 것을 좋아했던 헤르젤. 결국 100㎏이 훨씬 넘는 거구의 성인이 된다.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그는 사장에 의해 주방으로 쫓겨난다. 손님들을 직접 맞상대하는 테이블에서 일하기에는 그가 너무 뚱뚱해 혐오감을 준다는 이유 때문이다.

우울한 일상을 보내며 접시를 닦던 어느 날, TV에서 중계하는 스모 경기를 본 헤르젤은 첫 눈에 끌린다.

이 영화는 헤르젤과 3명의 친구가 스모에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우여곡절을 담았다. 12세 관람가.

▲'블라인드 사이드'는 미식축구 스타 마이클 오어의 실화를 다룬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그려낸 스포츠영화다.

'블라인드 사이드'는 미식축구 스타 마이클 오어의 실화를 다룬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그려낸 스포츠영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목표를 성취하는 성공 스토리와 가족 간의 사랑이 중심축이다.

흑인 소년 마이클은 어릴 때부터 마약중독자인 어머니와 떨어져 남의 집을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게 버겁다. 타고난 운동능력 덕분에 사립고교에 입학했지만 학교에서도 외톨이 신세가 되고 만다. 어느 날 밤, 마이클은 우연히 앤가족을 만나고 가족이 된다. 이러한 가족의 사랑에 힘입어 마침내 미국 최고의 미식축구 선수로 성장하게 된다. 12세 관람가.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는 한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한국 영화. 능력 있고 아름다운 약혼녀도 있는 항공사 직원 유타카는 결혼을 앞두고 방콕 지사로 발령을 받는다. 방콕에 도착하자마자 큰 프로젝트를 따내고 기분 좋게 술잔을 기울이던 유타카는 술자리에서 매력적인 여인 토우코를 만나게 된다. 첫눈에 서로에게 반한 유타카와 토우코는 하룻밤을 함께 보내면서 점점 깊은 관계에 중독된다.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국 투자·제작사가 일본 영화 시장을 노리고 만든 한국 영화이지만 주연 배우는 일본인이고 대사도 일어로 진행한다. 18세 관람가.

영화 '일라이'는 '프롬 헬'의 휴즈 형제 감독이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스크린에 담았다. 하지만 단순하게 암울한 미래 사회를 비추는 영화가 아니다. 인류의 운명을 짊어진 영웅의 멋진 활약상을 그린 영화라 하기도 어렵다. 폐허가 된 2043년의 지구를 배경으로 영화는 한 사내의 고독한 여정을 따라간다. 덴젤 워싱턴과 게리 올드만이 주연을 맡았다. 15세 관람가.

노근리 사건을 소재로 한 '작은 연못'도 개봉됐다. 이상우 감독의 연출작으로 문성근 강신일 이대연 박광정 등이 출연했다.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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