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체의 모든 부위 중에서 특히나 무릎은 절대 평생 동안 그대로 있어주지 않는다. 쓰면 쓸수록 더 빨리 소모된다는 뜻이다.
물론 유전적 요인이나 질병, 사고와 같은 특수한 경우에도 여기에 포함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소모되기 때문에 노인들의 대표적인 질환이 된지 오래다. 한 평생 양다리로 상체를 받쳐주는 것도 힘든데 너무 오래 쓰다 보니 많이 닳기 때문이리라. 이것은 무릎을 굽혀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더욱 그렇고, 여기에 과체중 이상이거나 상체가 비만인 경우에는 영향이 더 커진다.
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제주 사회에서는 관절질환으로 인한 개인적, 사회적, 지역적 비용 부담이나 신체적 고통 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되어 더 큰 주의나 관심이 필요하다.
그런데 최근에는 고령층은 물론이거니와 젊은 층에서도 무릎관절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이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한다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물론, 관절은 안 써도 굳어져 산소와 포도당 공급을 감소시킨다. 이것은 연골 표면에 변형을 일으켜 연골의 손상을 불러와 관절염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관절건강을 위해서 적당한 운동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운동에 대한 잘못된 지식이나 습관으로 인하여 과사용 되다 보니 오히려 관절에 악영향이 되어 더 빨리 닳게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행위들을 들 수 있다. 즉 빨리 뛰거나 급히 서는 운동, 강도가 센 운동, 한쪽 무릎에 힘을 과도하게 주는 운동, 무릎을 크게 구부리는 운동, 쪼그려 뛰기, 경사진 곳에서 뛰어 내려오기 등이 대표적이다. 무릎관절이 점점 닳는다는 것을 잊은 채 평생 동안 그대로 남아있거나 운동을 함으로서 더 단련될 것이라고 착각하는 예들이다.
이 중에서도 요즘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이나 오름(작은 산)을 비롯한 계단이나 심지어 약간 비탈진 언덕일지라도 경사진 곳을 내려올 때는 빨리 걸어서도 안 된다. 경사와 속도에 비례해 몸무게의 몇 배나 되는 중량이 무릎을 비롯한 하체에 계속적으로 충격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뛰어 내려온다면 어찌 되겠는가. 이는 체력을 강화시키거나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무릎에 대한 반복적인 자살행위가 된다. 그럼에도 요즘 들어 일반적인 걷기나 등산, 달리기 하는 인구가 늘면서 아무생각 없이 또는 생각은 하되 잘못된 지식을 앞세워 오늘도 뛰어 내려오는 사람들이 자주 목격된다. 때때로 부부나 자식도 함께.
물론, 달리기는 뼈엉성증(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약보다도 더 큰 도움이 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들조차도 평지에서 달릴 때 얘기이고, 나머지는 뛰는 것보다 가능한 빠른 걷기를 더 권장한다. 하물며 비탈진 곳에서의 뛰어 내려옴은 질적으로 다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운동은 건강을 위해서 하는 것이지 선수가 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천천히 평생 동안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한꺼번에 근육이나 체력을 다 만들려 하지 말고, 지속적이면서 규칙적으로 실천하라는 말이다. 여기에다 경사진 곳을 올라갈 때는 힘차게 걸으면서 다리 근육을 강화 시켜주되, 내려 올 때는 가능한 천천히 살살 내려오도록 한다.
절대 무릎은 평생 가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건강증진연구소 대표>